[1번지초대석] 이재명 검찰 재출석…당내 만류에도 '단식 지속' 출구전략은

심은진 2023. 9. 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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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1번지 초대석> ■ 진행 : 정영빈 앵커 ■ 대담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두 번째 소환 조사를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오전 긴급 민주당 의원총회는 정치 수사를 중단하라는 구호로 시작됐는데요. 이재명 대표 출석과 민주당내 상황, 정기국회 입법 과제까지 오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알아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의원님 지난 4월에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하신 이후에 방송에서는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의정활동에 충실하면서 또 현장의 민심도 좀 더 충분히 듣고 또 당의 정국과 관련된 주요 현안 대응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앵커]

네, 본격적으로 당내 이야기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의 두 번째로 출석을 했습니다. 약 1시간 50분 정도 조사가 진행이 됐고 지금은 이제 조서 열람을 하는 단계인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 당 대표가 된 이후 여섯 번째 검찰 소환 조사입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년 동안 압수수색만 무려 376건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 전제군주국가에서나 또는 공산독재에서도 이 정도의 사례는 찾아보기가 어려울 겁니다. 세계사에 아마 길이 남을 그런 흑역사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그동안 검찰이 증거 하나 제대로 제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검찰이 동네방네 막 떠들어댔던 대장동 428억 수수설 지금은 온데간데없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 대납설 이것도 지금은 쏙 빠졌습니다. 이와 같이 그동안 허무맹랑한 그런 주장에 의해서 정말 이 많은 그런 압수수색과 또 이런 수사가 진행됐습니다만 공소장에 적시도 못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단식 중인 제1야당의 대표를 잇달아 조사한 것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민생과 경제가 너무 어려운데 오로지 이런 정적 제거에만 올인 하는 이런 정권이 참으로 무도하고 또 치졸하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께서도 오늘 그런 마음으로 조사에 임했고 오늘이 이제는 마지막 출석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개 그동안에 여러 가지 소회가 깊으실 텐데 마무리 하고 나오시면 우리 의원들이 많이 나가서 맞이할 예정에 있습니다.

[앵커]

네, 보니까 이 대표가 그동안은 혼자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이 좀 많았었는데 오늘은 보니까 여러 의원 분들이 동행을 하셨더라고요. 이건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도 지난 토요일 날 아침에 수원지검에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많은 의원들이 나갈 것 같은데 우선은 단식을 13일까지 하면서 이 국정의 전면적 쇄신 또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싸우고 있는 분이 건강도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인데 혼자 거기에 들어가게 할 수는 없다 이런 마음들이 그냥 이심전심으로 모인 것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함께 외롭지 않게 해드리고 싶어서 갔고요. 무엇보다 홍준표 대구시장마저도 이재명 수사로 이 정권 다 끝낼 거냐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빨리 제발 결론 내라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는데 이런 부당한 그런 수사에 대해서 검찰에 나오라면 나올 수밖에 없지만 그런 힘이 없는 입장이지만 그렇지만 죄 없고 떳떳하다는 것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임하겠다는 게 이재명 대표의 그동안 입장 아니었습니까. 여기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동행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네, 사실 오늘 재출석에 앞서 민주당 긴급의원총회도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여러 비판이 오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도 궁금하고, 또 의총 이후에 브리핑을 들어보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가 단식 13일차인데 상당히 건강이 많이 악화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원들이 총의를 모아서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하자 이런 얘기가 오간 것으로도 들었는데 그 부분도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윤석열 정권 들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집요하고 무도한 정적 제거용 기획수사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만 유독 집중해서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야당의 탄압 또 검찰의 모욕주기, 망신주기 이 수사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성토하는 의원총회였고요.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의 건강이 너무 악화되고 있으니 소속된 의원들의 일치된 목소리로 이제는 단식을 중단해 주라, 우리가 그 단식을 오히려 계속 이어 가자 하면서 그 뜻을 대표께 원내지도부를 통해서 전달해 달라 이런 의견들이 모아졌습니다. 뭐 대체로는 당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더 단결하고 단합해서 이 정권의 이러한 폭주 폭정에 대해서 강하게 맞서서 민주주의와 경제, 민생을 지켜내자 이런 것을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지는 그런 시간이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네, 의원님도 이 대표 단식 농성장에 함께 가서 참여를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어제 같은 경우에는 중진 의원들이 단식을 만류했고 오늘은 의원들이 총의를 모아서 단식을 중단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하기로 했는데 이 대표는 지금 계속해서 단식을 하겠다, 이어가겠다 이런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표를 제가 어제 따로 좀 한 20여 분 뵈었습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권유를 좀 드렸고요.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십니다. 당초에 따로 출구 없는 단식의 시작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만 본인은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퇴행과 폭정 앞에서 야당의 당대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몸 내걸고 싸우는 길밖에 없다라고 절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거였거든요.

야당에서 이렇게 당수가 이렇게 단식을 하면 그동안은 사실은 또 여당이나 또 정부 안에서 정권 안에서도 사실 대화의 손길도 내밀고 했는데 지금 그런 걸 기대해볼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일단은 본인이 아마도 그런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또 본인이 그동안 살아온 과정을 보면 그냥 대충대충 보여주기 식으로 할 분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제 권양숙 여사 또 지난번 단식 이틀째는 문재인 전 대통령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까지 여러 분들이 와서 이제 걱정도 하고 또 만류도 합니다만 현재로서 본인은 의지가 확고해 보이십니다. 저희들도 이분이 알다시피 혈압뿐만 아니라 당뇨가 있고 당뇨는 자칫 쇼크가 온다고 해서 저희도 지금 노심초사하면서 함께 만류하려고 하는데 의지가 확고하다 보니까 지금은 그것을 수용치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말씀해 주신 대로 이 대표의 단식장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일종의 항의 방문을 한 것 외에는 국민의힘이라든가 정부 인사들이 아직까지 방문을 하지 않고 있고 이것에 대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서서 만류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십니까?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적인 정권 또는 상식적인 여당이라면 이렇게 야당 대표의 단식을 놓고 조롱하고 비아냥거릴 수가 없거든요. 최근까지도 국회에 국무총리부터 시작해가지고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다 출석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사실 지나가면서라도 들러서 건강 회복하십시오라고 한마디 하는 것이 그게 왜 어렵습니까.

또는 여당의 당대표라는 사람이 단식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또 비아냥거렸잖아요. 그게 과연 공당의 대표로서 특히 집권당의 전체 당의 대표로서 해야 될 이야기이겠습니까? 최근에는 그 인근에서 수산물 먹방 시식회도 이렇게 한다는 얘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마치 일베와 다를 바 없는 그런 집권 여당 인사들의 인식에 참으로 저는 개탄을 금할 수가 없어요. 사실 이럴 때가 소위 협치와 대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거든요.

그런데 왜 그게 안 되냐? 저는 대통령의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인식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재명 대표를 지금 검찰이 이렇게 수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증거 하나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범죄자로 확신을 하고, 그리고 민주당은 결코 도와주지 않을 세력이기 때문에 대화가 필요 없다라고 하는 그 대통령의 인식이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료들 그다음에 여당의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한테 그대로 지금 배어 있는 것이거든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과거 군사독재 정권에서도 야당의 대표가 단식하면 와서 여러 가지 건강도 염려하고 또 대화로 풀어보자는 말씀도 했거든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이제 이틀째에 단식 이틀째 전화도 주셨습니다만 전직 대통령이고 또 현실 정치에 직접 이렇게 관여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지기 때문에 아마 여러 가지 심적 부담이 있으실 겁니다.

저는 꼭 방문하시지 않더라도 필요하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시면 좋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못 오신다면 전화라도 다시 한 번 해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만류하고 우리 의원들도 좀 더 단합해서 이 어려운 상황을 함께 더 열심히 싸우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하는 의지를 대표께 더 전달하면서 우리가 좀 더 설득을 해 나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총선 이야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총선 이제 7개월가량 남았는데 여야 가리지 않고 나오는 얘기가 바로 수도권 위기론입니다. 의원님께서 수도권 중진이시기 때문에 민주당을 향한 수도권의 민심 특히나 서울 민심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를 봤더니 서울이 유독 중도층 무당파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한편에서는 이제 이 윤석열 정권의 너무 일방통행식의 또는 국민 갈라치기 편가르기 식의 이런 것에 대해서 분노나 비판의 생각들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것도 있는 거지만 또 한편에서는 정치에 대한 혐오나 냉소가 그만큼 커졌다라고 하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결국 서울의 선거가 내년 누가 과반을 차지하느냐의 어떤 가늠자가 될 텐데 그런 점에서 이런 이제 무당층 또 중도층의 마음을 누가 더 얻느냐 이게 중요한 선거가 되지 않겠어요,

그런 점에서 우리로서는 향후에 그분들이 보는 것은 주로 태도와 자세의 문제이고 그다음에 이제 좀 더 자신의 삶과 생활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누가 더 유능하냐 문제를 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민주당도 돌아볼 건 돌아보면서도 그러면서 보다 야당으로서 주어진 책무인 잘못된 실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견제하고 바로잡는 일을 하면서도 또 한편에서는 민생이나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유능한 정책을 내고 공약을 내고 인물을 발굴하는 것으로 마음을 얻어야 되지 않겠느냐 싶습니다.

[앵커]

네, 민주당이 수도권 민심을 얻기 위해서 나아갈 방향까지 짚어주셨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이른바 서울 동북벨트에 젊은 시내 정치인들을 전진 배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총선에서 이분들이 의원님과도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저는 근데 우리 당에도 30,40대 지역구 도전자가 많고요. 또 신체적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은 정신적 나이이고 더 나아가서는 지금 4차 산업혁명 AI 시대에 걸맞은 그런 마인드를 지니고 있느냐 실력을 갖추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또 국민을 얼마큼 진정으로 섬기려고 하냐, 또 국정을 끌어갈 수 있는 실력을 얼마나 갖췄느냐 이게 더 중요한 문제라고 보고요. 그런데 제가 자세히 기사가 나와서 봤더니 이분들 대부분이 이제 윤석열 키즈 이런 표현을 쓰고 또 동북권 벨트 이렇게 이제 표현을 쓰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참 의아한 게 윤석열 키즈라면 대통령이 최근에 마치 1950년대 반공 이념 색깔론을 계속 부추였는데 그러면 이분들도 자기 가치 체계를 그렇게 삼고 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런 구시대적 이념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열 수가 없죠. 특히 이준석 전 당대표가 한 얘기를 제가 눈여겨봤어요. 이분이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젊은 정치인들을 동북권에 배치하는 것은 그분들이 당이 강남권에 좋은 데 주지 않아서 그래서 아무도 안 가려고 하니까 그냥 그 자리에 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면서 이 동북권 벨트를 만든다는 것은 코미디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당대표까지 지낸 분의 말씀인 만큼 당내의 이런 인식 또 현장의 그런 상황을 냉철하게 잘 지적한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시간이 이제 1분 정도 남았는데 민주당이 정기국회 시작 직전에 워크숍을 통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야 될 주요 입법 과제들을 정하기도 했습니다만 의원님께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이 최우선적으로 이 법안만큼은 처리해야 된다 어떤 법안이 처리돼야 된다고 보고 계십니까?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무래도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와 관련해서 국민들의 염려가 많지 않습니까. 지금도 4명 중에 3명 이상은 불안해하는 게 통계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관련해서 민주당은 법안을 내놓은 게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어민이나 어업 피해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그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거나 또는 일본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런 것도 좀 해야 되겠고요. 그 외에도 저희가 이미 국민들께 약속한 법들이 있습니다. 민생경제와 관련된 법들도 많고요. 또 특히 노조법이나 그리고 방송법과 같이 이런 부분들은 이미 그동안 저희가 추진해 온 것들이기 때문에 매듭을 지어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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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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