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실 부스·공사 자재' 집으로 옮긴 소방서장…창원시, 감사 착수

박민석 기자 2023. 9. 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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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한 소방서장이 소방서 외부환경 개선 공사 과정에서 기존에 설치된 흡연실 부스와 공사 자재인 축조블록을 자신의 집으로 옮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창원시가 감사에 착수했다.

A서장은 공사 과정에서 철거한 흡연실과 공사 자재인 축조 블록 23~24개를 B업체를 통해 창원시 의창구 북면 동읍에 있는 자신 소유의 주택으로 옮겼다.

흡연실 부스와 공사 자재는 창원시 예산으로 구매한 시 자산으로 시는 흡연실 부스를 500만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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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사업비 2000여만원 수의계약…외부 환경 개선 공사
서장 "개소할 안전센터에 갖다 놓기 전 임시 보관"
창원의 한 소방서장이 외부 청사 공사 과정에서 흡연실과 공사 자재를 무단으로 자신의 주택으로 옮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창원시가 감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소방서장이 감사가 시작되자 소방서로 되돌려 놓은 흡연실. 2023.9.12 ⓒ 뉴스1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소방서장이 소방서 외부환경 개선 공사 과정에서 기존에 설치된 흡연실 부스와 공사 자재인 축조블록을 자신의 집으로 옮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창원시가 감사에 착수했다.

창원시는 이해 충돌 방지법 상 공공물품 사적 사용 위반 등을 제보받아 지난달 말부터 A소방서장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A서장이 재직 중인 소방서는 지난 2월17일 수의계약을 통해 '청사 외부 휴식장소 정비공사'를 B업체에 맡겼다.

계약 금액은 2198만원으로 지난 2월10일에 착공해 3월10일까지 청사 외부 흡연실을 직원 휴식터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했다.

A서장은 공사 과정에서 철거한 흡연실과 공사 자재인 축조 블록 23~24개를 B업체를 통해 창원시 의창구 북면 동읍에 있는 자신 소유의 주택으로 옮겼다.

흡연실 부스와 공사 자재는 창원시 예산으로 구매한 시 자산으로 시는 흡연실 부스를 500만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

감사가 시작되자 A서장은 자신의 주택으로 옮긴 흡연실 부스를 소방서로 다시 옮겼다. 축조블록은 의창구 북면 동읍의 자택에 남아있는 상태다.

A서장은 "당시 6월에 개소 예정이었던 한 안전센터에 가져다 놓기 전 임시로 보관할 장소가 필요해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창원시 감사관실은 현재 A서장과 B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사 중인 내용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수의계약부터 B업체에서 흡연부스와 자재를 옮기는 편의를 제공한 것까지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 중 자체 조사를 종결하고 창원소방본부에 감사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창원소방본부는 통보받은 감사 결과에 대해 경남소방본부에 징계 의결을 요청할 방침이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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