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 쯔양 수산물 먹방 비판하더니…이재명 횟집 식사엔 “뭐가 문제?”

김명일 기자 2023. 9.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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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들 “누가 우리나라 수산물 먹지 말자고 했나”
쯔양 수산물 먹방 땐 “개념 장착하시라, 시국이 시국인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목포의 한 횟집에 방문해 남긴 방명록과 방문 당시 모습.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마친 뒤 자당 의원들과 함께 횟집에서 식사를 한 것과 관련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뭐가 문제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앞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수산물 먹방을 했을 땐 ‘이 시국에 수산물 먹방을 하느냐’며 비판했었다.

12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오염수 방류 일주일째 되는 날이자,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 목포시 소재의 한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

횟집 사장이 소셜미디어에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의 기념사진을 올리면서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졌다. 이 대표는 식사를 마친 뒤 남긴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OO횟집,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자기기인(自欺欺人). 이 대표는 자신도 믿지 않는 행동으로 국민을 속였다”며 “이재명의 ‘후쿠시마 오염수’는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용이자 묻지마식 ‘윤석열 정권퇴진운동’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당대표와 지도부도 안심하고 먹는 수산물, 더 이상 걱정하실 필요 없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수산물에 대한 괴담 선동에 열을 올리더니 정작 자신들은 규탄 시위 후 회를 먹고선 여유롭게 방명록까지 작성하는 앞뒤가 다른 모습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비판에 대해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온라인 커뮤니티 이재명 갤러리 등에서는 “누가 우리나라 수산물 먹지 말자고 했나” “이재명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 거지 횟집 가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횟집 방문 관련 이재명 대표 비판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달기 운동도 하고 있다.

먹방 유튜버 쯔양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킹크랩 8kg 어치를 먹는 영상을 지난 2일 올렸다. /뉴스1

다만 일부 지지자는 “오염수 방류하고 일주일 만에 회를 먹었다는데 할 말이 없다”며 “아니 횟집 주인도 목포 사람이면 전라도 사람인데 저런 걸 왜 제보했나” 등의 반응도 보였다.

한편 친민주당 성향 네티즌들은 앞서 지난달 25일 유튜버 ‘쯔양’이 수산물 먹방을 했을 때는 “오염수에 절여진 수산물 먹방 하지 마세요” “아주 수산물 홍보하고 일본 하이볼 홍보하고 납셨다. 개념 장착하시고 시국이 시국인데”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버리는데 갑자기 해산물하고 일본 술을 마시면서 홍보하는 이유가?” 등의 악플을 달았었다. ‘재명이네 마을’에도 ‘쯔양 구독 취소하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었다.

쯔양은 악플 세례에도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킹크랩 먹방을 했다. 이에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국내 어민과 수산업자 살리기에 나선 ‘애국 먹방’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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