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석 카이스트 교수 "기업, 돌봄 공동체 일원으로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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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돌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인력이 아닌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면 인구위기에도 희망은 있다."
이날 '인구위기, 그래도 희망은 있다'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서 교수는 △돌봄 친화적인 기업 환경 조성 △인력이 아닌 인재에 집중 △고령자 여성 등 유휴인력의 활용 △인간과 기계와의 협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 △평생학습 환경 조성 등 한국이 직면한 인구위기에 대응할 기업의 역할을 크게 5가지로 요약해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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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돌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인력이 아닌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면 인구위기에도 희망은 있다."
대한민국 대표 미래학자로 꼽히는 서용석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저출산 희망벨 '띵동(Think童)' 포럼에서 인구위기 극복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인구위기와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머니투데이와 양금희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함께 주관했다.
이날 '인구위기, 그래도 희망은 있다'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서 교수는 △돌봄 친화적인 기업 환경 조성 △인력이 아닌 인재에 집중 △고령자 여성 등 유휴인력의 활용 △인간과 기계와의 협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 △평생학습 환경 조성 등 한국이 직면한 인구위기에 대응할 기업의 역할을 크게 5가지로 요약해 제언했다.
그는 우선 "아프리카 속담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다"며 돌봄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출산과 양육, 돌봄 휴가와 휴직을 장려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휴가나 휴직으로 인한 인력 공백에 대한 동료들의 업무 부담에 대해 인센티브 제공이나 인사고과 혜택을 준다면 육아휴직 등을 장려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기업이 인력이 아닌 인재양성에 집중할 필요도 있다"며 "25만명의 아이들이 가진 각자의 재능을 발굴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유능한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령자 여성 등 재교육과 재취업 틀을 탄탄하게 만들어 유휴인력을 활용하고, 인간과 기계와의 협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통해서도 인구위기를 극복할 수 있단 의견도 제시했다. 아울러 평생학습 환경 조성에 대한 중요성을 재확인한 뒤 "기업 내외부에 학습 플랫폼을 구현해야 한다"고도 했다.
서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인구구조 변화를 견인하는 3대 동인으로 △저출산 △고령화 △외국인 유입을 꼽으며, 인구구조 변화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인 비관론과 낙관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압도적으로 우세한 비관론으론 경제성장의 정체와 축소, 재정 악화 및 채무 증가, 세대간 갈등 심화 등이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병역자원 감소, 연금고갈, 자연 사망자 급증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여기에 인구구조변화로 지역의 소비감소와 유통소매업이 쇠퇴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세수와 재정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낙관론을 보면 경제 파이가 작아져도 각 사회의 구성원들이 여유롭고 윤택하게 살 수 있는 성숙한 경제로의 이동이 가능하다"며 "교육이나 주택, 교통문제에 있어 질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인구과밀로 인한 주택난이나 치열한 경쟁으로부터도 해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마지막으로 "결국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라며 "미래는 현재 우리가 어떤 결정과 행동을 하는지에 달라질 수 있으며, 우리가 미래에 대해 어떤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현재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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