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가상자산 매각 앞두고… 비트코인 한때 2만5000달러 선 무너져
파산한 미국 코인거래소 FTX의 대규모 가상 자산 매각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석 달 만에 한때 2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2일 가상 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쯤 비트코인 가격은 2만4998달러(약 3316만원)까지 내렸다. 지난 6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2만500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2만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하락세를 부추긴 것은 지난해 파산한 코인거래소 FTX와 계열사가 보유한 가상 자산 처분이 임박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FTX는 법원에 보유 중인 자산 매각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에 대한 심리가 13일 열릴 예정이다. 현지에선 처분 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FTX는 비트코인 5억6000만달러어치를 비롯해 이더리움, 솔라나 등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가상 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FTX가 보유한 코인이 시장에 유통될 경우 코인 가격이 내려갈 우려가 있는 것이다. 가상 자산 애널리스트 더 디파이 인베스터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FTX가 13일 자산 처분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매도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반려한 것을 두고 지난달 29일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이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판결한 후 비트코인 가격은 2만8000달러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미루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2만5000~2만6000달러를 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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