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5 출격 초읽기…중국발 악재 딛고 흥행 이을까

C타입 단자·다이내믹 아일랜드 전 모델 적용
프로 라인업만 'A17' 신기술 적용…中 공세는 부담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안내.(애플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가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2시 공개된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중국발(發) 리스크로 인한 악재 속 글로벌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12일 업계와 외신을 통해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아이폰15 시리즈에 획기적인 변화는 없다. 전 모델 'USB-C' 충전 단자와 '다이내믹 아일랜드' 채택으로 외적 변화를 꾀한게 눈에 띈다. 가격은 상위 모델 프로맥스의 경우 최소 100달러 인상이 유력하다.

◇ '급 나누기' 확실하게…프로맥스엔 잠망경 렌즈도

아이폰15 시리즈는 기본형과 기본형에서 화면 크기를 키운 플러스, 고급 사양인 프로와 프로보다 화면이 큰 프로맥스 등 4가지 모델로 공개된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출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USB-C 형태 충전 단자가 적용된 아이폰15 예상도. (애플인사이더 갈무리)

나름 큰 변화는 충전 단자다. 애플은 그간 고수해 온 '라이트닝' 충전 단자 대신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USB-C' 포트를 채택했다.

2017년 아이폰X부터 화면 상단을 차지한 '노치'(움푹하게 파인 부분)도 6년 만에 사라진다.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에만 적용됐던 길쭉한 펀치홀(카메라 구멍) 디자인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전 모델로 확대되는 것이다.

상위 모델에 고급 소재와 신규 앱 프로세서(AP)를 탑재하는 차별화 전략은 한층 강화했다. 애플의 최신 칩인 'A17 바이오닉'을 비롯해 8GB 램(RAM)은 프로 라인업에만 탑재된다. 특히 프로맥스에는 최대 6배의 광학 줌을 지원하는 잠망경 렌즈도 들어간다.

프로 라인업의 프레임 소재를 변경해 무게도 전작 대비 15g안팎 줄어든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신규 애플워치 2종과 에어팟도 선보인다.

아이폰15 시리즈. (애플 인사이더 갈무리)

◇ 최상위 모델, 국내서는 얼마일까

프로맥스 모델의 출고가 인상은 굳어지는 분위기다. 부품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수개월 전부터 출고가 인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업계는 가격 인상 폭을 최소 100달러로 보고 있다.

참고로 아이폰14 프로맥스의 용량별 출고가는 128GB 1099달러, 256GB 1199달러, 512GB 1399달러, 1TB 1599달러였다.

예상 폭을 단순 적용하면 아이폰15 프로맥스는 160만(1199달러)~225만원(1699달러)에 살 수 있다. 다만 애플의 가격 정책을 고려하면 실제 국내 출고가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미국 출고가를 기준으로 국가별 환율과 관세율을 반영한다. ◇ 화웨이가 돌아왔다…판매량 지킬까

중국 업체 화웨이가 신작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내놓은 데다 중국 정부가 공직사회 내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것은 악재다.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화웨이 밀어주기로 대결 구도가 격화하면 매출의 18%를 담당하는 중국 시장을 지키기 어렵다.

특히 미국의 제재 탓에 수년간 신작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했던 화웨이의 시장 복귀는 큰 변수다. 애플 분석 전문가로 꼽히는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메이트60 프로의 12개월 누적 출하량이 최소 1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애플은 올해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양상에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15 판매량이 전작 대비 5%가량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아이폰15는 제품 발표 10일 후인 23일 미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서부터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선 10월 출시가 유력하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