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허위 인터뷰` 놓고 충돌… 과방위, 민주 불참에 결국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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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2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현안질의를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대선공작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며 단독으로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된 끝에 30분 만에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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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2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현안질의를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대선공작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며 단독으로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된 끝에 30분 만에 산회했다.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이날 대장동 허위 인터뷰 논란에 대해 "매우 엄중한 사안이지만 여야 협의가 안 돼서 당장 안건으로 상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안건 상정은 보류한다"고 밝혔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당선자가 바뀔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흔들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국민의 53%가 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하고 있지만 과방위에서 아무런 역할을 안 하는 건 해당 상임위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자칫하면 언론에 대한 폭거로, 때로는 광기로 비칠 수 있다"며 "언론자유에 심각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해서 그 자체가 안건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장 위원장은 "야당 위원들이 모두 불참을 통보해 위원장으로서 몹시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에서 끝내 의사일정 및 안건에 합의해주지 않아 상임위 운영에 무리가 있다"고 30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이 개별 보도, 인용 보도까지 일일이 간섭하겠다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특정 언론의 특정 보도를 국회에서 트집 잡겠다는 국민의힘 요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장 위원장은 과방위에서 당정협의나 다름없는 '끼리끼리' 회의를 시도했지만 민주당 반발에 무산됐다"며 "국회를 언론장악의 홍위병으로 만들려는 수작"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보수 종편의 허위, 과장 보도도 일일이 국회에서 시비를 가려야 하는가"라며 "아니면 정권 입맛에 안 맞는 보도만 '가짜뉴스'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억지 주장을 철회하라"며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을 위한 폭력과 광기를 멈추고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상임위가 건건에 대해 검증하겠다고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어서 안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기존에 합의한 9월 과방위 의사일정을 파기한 것으로 간주해 향후 일정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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