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 "배성우, 개봉 연기 너무 미안해해…편집 잘하려 노력"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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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이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1947 보스톤' 개봉이 미뤄졌던 당시에 대해 털어놨다.
강제규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관련 인터뷰에서 "배성우 배우는 가끔 통화도 하고, 우리 첫 제작보고회 이전에 전화가 왔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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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강제규 감독이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1947 보스톤' 개봉이 미뤄졌던 당시에 대해 털어놨다.
강제규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관련 인터뷰에서 "배성우 배우는 가끔 통화도 하고, 우리 첫 제작보고회 이전에 전화가 왔다"고 입을 열었다.
배성우는 극 중 손기정(하정우 분)과 서윤복(임시완 분)을 서포트하는 페이스메이커 남승룡으로 활약했다. 남승룡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동메달리스트로, 서윤복과 함께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뛴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2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의 개봉이 미뤄지기도 했다.
이에 강제규 감독은 "(배성우와) 1시간 넘게 통화를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자기도 너무 미안해 하는 거다, 자기도 그런 일이 없었으면 홍보도 돕고 할 텐데 스태프들이나 감독에게 너무 마음의 힘듦을 준 것 같아서 힘들어하더라"고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후반 작업하면서도 여러 많은 생각이 들었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며 "나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지혜롭게 잘 해야겠다 싶더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그렇다고 영화 개봉을 안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내부적인 아픔이 많았지만 여러분 고민을 잘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편집을 하고 마무리를 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제규 감독은 "다 만들어놓고 오랫동안 영화를 개봉 못한 건 처음"이라며 "감독이나 배우들 다 똑같은 심정일 거다, 답답하고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도 털어놨다. 이어 그는 "2년 반 정도의 시간이 더 걸렸으니까 굉장히 힘든 시간이기도 했다"면서도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까 편집실과 녹음실도 자주 갔고, 블라인드 시사회도 많이 했다, 제가 만든 영화 중 가장 많은 블라인드 시사회를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2년이란 시간동안 작품의 내실 다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답답하고 그랬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값진 시간이었다 얘기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영화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로 흥행에 성공했던 강제규 감독이 '장수상회'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오는 27일 개봉.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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