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데리 아저씨' 믿은 개미 날벼락…외인 '팔자'에 2차전지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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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결국 기업 가치에 수렴한다.
이날 시장은 증시의 기본 원칙을 상기시켜줬다.
이날 외국인이 주로 던진 종목은 2차전지주다.
이날 하락이 2차전지 종목 주가가 제 가치로 수렴하는 시작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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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결국 기업 가치에 수렴한다. 이날 시장은 증시의 기본 원칙을 상기시켜줬다. 상승 출발했던 양대 지수는 2차전지 종목 하락세로 인해 일제히 반락해 마감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30포인트(0.79%) 떨어진 2536.5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4.51포인트(1.51%) 떨어진 898.04에 마감했다.
이날 강보합세로 상승 출발했던 양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세로 돌아선 직접적 원인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97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1406억원 순매도하면서 양대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2682계약 팔아치우며 한국 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192억원, 55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각각 317억원, 1346억원 사들였지만 시장 방어에 실패했다.
이날 외국인이 주로 던진 종목은 2차전지주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체 시장 순매도 상위 1~4위 종목에 POSCO홀딩스(531억원), LG에너지솔루션(441억원), 금양(439억원), 에코프로비엠(292억원)이 차례대로 올랐다. 포스코DX도 114억원 어치 팔았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은 4.31% 하락했고 에코프로도 5% 넘게 떨어져 93만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DX는 7%대 낙폭을 보였고 POSCO홀딩스도 4%대 약세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2차전지주로, 개인을 중심으로 한 비이성적인 쏠림투자 수혜를 봤다. 그러나 결국 주가는 기업가치에 수렴하기 마련이다.
2차전지 하락 트리거는 일명 '밧데리 아저씨'라고 불리는 박순혁 전 금영 홍보이사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이다. 2차전지 상승을 이끌어왔던 주역이 크게 흔들리면서 관련주 투자심리도 악화된 것이다.
박 전 이사는 공모주 수요예측, 일임 자산운용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넥스테라투자일임의 운용역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근무하면서 회사의 고객 계좌로 본인이 추천해오고 보유했던 2차전지 종목을 담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련 법상 투자일임재산을 운용하는 경우 매매를 결정한 후 이를 실행하기 전에 그 금융투자상품을 개인적으로 매매하거나 제3자에게 권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박 전 이사는 부인하고 있고, 금융감독원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2차전지 사업은 성장하는 사업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주가 수준은 미래 성장치를 모두 끌어다 쓴 수준으로, 증권업계 안팎의 경고가 지속돼왔다. 이날 하락이 2차전지 종목 주가가 제 가치로 수렴하는 시작일 수 있다.
특히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중국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이 약 72만대로 급증했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실적에 영향을 미칠 만한 호재에도 2차전지주가 하락한 것은 그간 상승세가 실적 기대감 때문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CPI가 높게 나오면 또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 시장이 여러모로 긴장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상태여서 관심이 커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7월부터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 때문에 CPI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한국 증시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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