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손에 안 잡힌다"…93만원까지 밀린 에코프로, 개미도 던졌다[핫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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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황제주' 자리를 반납한 에코프로(086520)가 장중 91만원선까지 밀리는 등 크게 출렁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에코프로가 100만원선을 밑돌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 아래 개인 투자자들은 물량을 대거 사들였는데 이틀 연속 급락세를 나타내면서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에코프로 1612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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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4% 밀려…'코스피 이전' 포스코DX도 7% '뚝'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에코프로 주가 빠지는 걸 보고 있자니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지난 밤에 테슬라는 10% 급등했는데 왜 에코프로는 이렇게 떨어지는 건가."(에코프로 주주 A씨)
국내 유일 '황제주' 자리를 반납한 에코프로(086520)가 장중 91만원선까지 밀리는 등 크게 출렁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에코프로가 100만원선을 밑돌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 아래 개인 투자자들은 물량을 대거 사들였는데 이틀 연속 급락세를 나타내면서다.
간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상향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10% 폭등했지만, 그 훈풍이 국내 2차전지주까지 닿진 못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곧바로 '팔자'로 돌아서며 물량을 처분했다.
12일 에코프로는 전일대비 5만원(5.10%) 내린 9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이날 장중 한때 6.63% 하락하면서 91만5000원까지 빠졌다. 지난 7월26일 장중 기록한 153만90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41% 가량이 하락한 것이다.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일 6%대 하락을 시작으로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8일 1%대 상승했으나 '반짝'에 그쳤다.
에코프로는 지난 7~8일 양일에 걸쳐 장중 100만원선을 하회하다 전날엔 종가 기준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100만원선을 밑돈 것 역시 지난 7월27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의 일이다.
이달 들어 에코프로 '줍줍'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390억원어치를 내놨다. 에코프로의 최근 부진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믿음'이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가 지난 7~8일 이틀연속 장중 100만원선을 하회한 데 이어 이날은 90만원 초반선까지 밀리자 상황을 달리 보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에코프로 161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상반기 에코프로의 질주를 지켜본 개인 투자자들이 에코프로가 100만원선을 하회하자 저가매수 기회라고 판단해 '사자'에 나서면서다. 개인들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적극 차익 실현에 나선 바 있다. 개인은 에코프로를 지난 6월과 7월 각각 1401억원, 1조856억원을 팔았고 지난달 9491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상황은 비슷하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전일 대비 1만2500원(4.31%) 하락한 27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장중 한때 5% 하락하며 27만5000원까지 밀렸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34만원을 웃돌었던 주가는 27만원 수준으로 빠졌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면서 고공행진하던 포스코DX(022100)도 이날은 7%대 급락했다. 포스코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도 각각 4.21%, 2.58% 하락했다.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67% 밀리며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2차전지 약세 현상을 두고 상반기 과열됐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에 반영됐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과거 대비 축소돼야 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세는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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