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좋다” 김정균 감독 만족, LoL 태극전사 첫 평가전 베트남에 압승[SS포커스]

김민규 2023. 9. 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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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이 좋아 뜻깊다."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정균 감독은 "첫 평가전인 만큼 준비하는 데 있어 많이 긴장했다"며 "평가전을 잘 끝낸 것 같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서 뜻깊다. 베트남 팀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이어 발생한 소규모 전투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압도한 한국은 17분 만에 베트남 본진으로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평가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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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 선수단.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경기력이 좋아 뜻깊다.”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1·2세트를 ‘승리’로 장식하는데 40분이면 충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태극전사들이 펼친 폭발적인 퍼포먼스에 금빛 질주를 향한 팬들의 기대감도 더욱 높아졌다. 사령탑도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LoL 국가대표팀은 11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초청 LoL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베트남 대표 팀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했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합류하며 ‘완전체 LoL 국가대표’로 나선 첫 평가전에서 우리 대표 팀은 압도적 경기력을 뽐내며 약 40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팀 김정균 감독.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정균 감독은 “첫 평가전인 만큼 준비하는 데 있어 많이 긴장했다”며 “평가전을 잘 끝낸 것 같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서 뜻깊다. 베트남 팀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팀원들의 경기력을 확인하고 싶었다. 실전 경기를 할 수 있어 연습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1세트에서 한국은 각 포지션별 성장 차를 앞세워 베트남을 눌렀다. 경기 초반 베트남의 거센 공격에 큰 이득을 보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적극적인 플레이로 베트남을 흔들었다. 특히, 정글의 ‘카나비’ 서진혁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한국에 주도권을 안겼다. 승부처는 12분경 탑 라인에서 열린 4대 4 교전이었다. 한국은 베트남 선수 4명을 모두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여러 소규모 전투에서 승전고를 울린 한국은 바론 버프를 획득한 후 베트남 본진으로 진격해 22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했다.

서진혁의 활약은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서진혁은 ‘제우스’ 최우제와 찰떡 호흡을 뽐내며 초반부터 베트남을 무너뜨렸다. 서진혁은 8분경 탑에서 열린 소규모 교전에서 슈퍼플레이를 펼치며 베트남에 완승을 가져왔고, 베트남은 맥없이 쓰러졌다. 연이어 발생한 소규모 전투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압도한 한국은 17분 만에 베트남 본진으로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평가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 ‘카나비’ 서진혁.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서진혁은 “오랜만의 경기라 긴장했는데 1세트 승리해 잘 풀렸다”며 “중국의 특성은 다들 싸움을 좋아한다. 싸움을 잘하는 게 강점이다. 한국 선수들과 맞춰봤는데 잘하는 선수들은 어딜 가나 잘하는 것 같다. 다 같이 잘 맞춰주고 있고 수행 능력도 만족한다. 중국보다 우리가 (금메달에)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우리네 전설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은 첫 평가전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또 한명의 스타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참가해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서머시즌 당시 발생한 손목부상 때문일까. 김 감독은 “부상 이슈는 없다”고 일축했다.

팀원들의 경기를 지켜본 이상혁은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잘해 흐뭇하다. 좋게 경기를 지켜봤다. 다음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항저우AG 태극전사들은 ‘LoL 드림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됐다. 처음 만나 합을 맞춰본 선수들도 있기에 남은 기간 팀워크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라 합만 잘 맞추면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너무 뛰어나다. 각자 다른 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하나가 되는 팀워크를 맞춰가고 있다”며 “우리 모두 각 팀에서 사명감을 갖고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전체가 하나의 팀이다.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잘 준비하겠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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