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없는 기네스 캔' 단종한 디아지오코리아, 드래프트 강화 나선다

주동일 기자 2023. 9. 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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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매각으로 위스키 사업 개편에 나선 디아지오코리아가 최근 일부 맥주 제품을 단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 없는 기네스 캔'으로도 알려진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를 단종하며 주요 사업인 위스키와 맥주 제품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인 위스키 브랜드 '윈저'의 매각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디아지오코리아는 주요 사업인 위스카와 맥주 부문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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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하우스13·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등 단종
기네스 글로벌 출신 신임 대표로 브랜드 강화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사진=디아지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윈저 매각으로 위스키 사업 개편에 나선 디아지오코리아가 최근 일부 맥주 제품을 단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 없는 기네스 캔'으로도 알려진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를 단종하며 주요 사업인 위스키와 맥주 제품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전망이다.

최근 선임된 코너 닐랜드 신임 대표이사가 기네스 글로벌 커머셜 디렉터 출신으로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도 이런 추측에 힘을 싣는다. 실제로 닐랜드 대표는 당시 한국의 주요 프로젝트와 캠페인을 직접 진행하며 국내 시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맥주 '홉하우스13'와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를 최근 단종했다.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기네스 캔 제품의 상징 격인 공(위젯)이 들어있지 않아 '공 없는 기네스 캔'으로도 불렸다.

2021년 출시한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크림처럼 부드러운 '기네스 드래프트'와 달리 특유의 탄산감으로 인기를 끌었다.

기네스 가문의 정통 레시피를 반영해 1821년 출시 이후 기네스를 세계 1위 흑맥주로 만든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다. 기네스 드래프트(1959년)보다 138년 앞서 개발된 셈이다.

홉하우스13은 2019년 출시한 아일랜드의 더블 홉 맥주다. 국내 유흥 시장을 통해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가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캔 제품 등으로 출시된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라거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수제맥주의 풍미를 지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주류 트렌드가 바뀌면서 결국 단종됐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며 "홉 하우스13 라거 제품과 올 상반기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제품을 단종하고, 프리미엄 흑맥주 기네스 드래프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 아시아 최초로 기네스 콜드브루 커피비어를 런칭해 인터내셔널 스피릿 & 비어 (IS&B)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새로 합류하는 신임대표를 통해 이런 흐름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코너 닐랜드 신임대표는 현 디아지오 인도양 총괄 겸 세이셸 대표로, 기네스 글로벌 브랜드팀의 커머셜 디렉터로 근무하면서 한국의 주요 프로젝트와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닐랜드 대표는 디아지오코리아가 2022년 7월 윈저글로벌과 별도 법인으로 분사 후 출범시킨 IS&B 비즈니스를 이끌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인 위스키 브랜드 '윈저'의 매각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디아지오코리아는 주요 사업인 위스카와 맥주 부문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게 된다. 디아지오는 윈저 사업부를 분할해 윈저 글로벌이란 법인을 만들고 매각을 시도 중이다.

현재 윈저는 디아지오아틀란틱 B.V.가 보유 중이다. 윈저는 지난해에도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하이트진로가 윈저를 인수해 올해 다시 매각 작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윈저 인수에 대해 "윈저글로벌 인수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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