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퀸’ 유이 앞세운 ‘효심이네’, KBS 주말극 구원투수 될까[MK현장]
12일 오후 3시 서울시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일 PD를 비롯해 유이, 하준, 고주원, 윤미라, 이휘향이 참석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김형일 PD는 작품에 대해 “효심에 대한 이야기다. 효라는 것이 한쪽에서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고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 관계인지. 또 효의 색깔도 다르니까. 그런 효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다”라고 소개했다.
유이는 “처음에 효심이 캐릭터를 받았을 때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대본을 읽다보니 효심이의 가족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람, 이웃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더라. 그래서 효심이를 저에게 맡겨주셔서 감사했다. 저의 에너지와 열정을 보여주면 효심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 작품에 함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하나뿐인 내 편’의 시청률이 높았던 만큼 부담감이 없었냐는 말에 유이는 “지금까지도 저를 도란이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부담감은 촬영을 하면서 많이 없어졌다. 기대가 앞서는 것 같다”면서 “시청률이 35%를 넘어서 40%까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효심이네’의 타이틀에 제 이름 효심이가 들어간 것이 처음이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대본대로 열심히 뛰고 잘 먹고 엄마한테 사랑을 주면서 화도 내고 하는 것이다. 극 중 효심이처럼 제가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너 역할인 만큼, 캐릭터를 위해 따로 준비한 것도 있다고 했다. 유이는 “일주일에 5번 정도는 PT를 받았다. 운동 보다 트레이너의 말투나 어디를 할 때 어디를 잡아주거나 하는 것을 많이 물어봤다. 또 육상 선수 출신이라 친분이 있는 김민지 선수에게 3~4번 수업을 받았는데, 보시는 분들이 어색하지 않길 바라는 바람이 있다”면서 빙긋 웃었다.
하준은 사랑의 라이벌로 고주원을 이길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강태호는 캘리포니아 유학을 갔다왔지만 시고르자브종 같은 매력이 있다. 보다 보면 ‘귀엽네’라는 느낌이 있다”라고 답했다.
반면 고주원은 “강태민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되게 집요하다. 강경하기도 하고 회유를 하고 밀당도 한다. 일단 직진하는 성격인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미라는 살림 밑천 딸인 효심이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엄마 이선순 역을, 이휘향은 강태민의 모친이자 욕쟁이 재벌집 맏며느리인 장숙향 역을 맡았다.
윤미라는 사고뭉치 엄마 이선순을 왜 효심이가 사랑할 것 같냐는 질문에 “딸은 엄마 편이고 엄마를 이해하지 않나. 우리 딸은 너무 효녀라 엄마가 고생하며 자신들을 키웠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애틋함이 있어서 엄마가 투정을 부리고 해도 다 이해를 해주는 것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는 아들 선호가 있지 않나. 그래서 효심이에게 오빠도 도와줘라, 동생도 도와줘라 한다. (연기를) 하면서도 ‘이 엄마는 너무 심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빌런 활약을 앞두고 있는 이휘향은 “40년을 연기하면서 절반은 악녀 연기를 했는데, 앞으로 악녀 역할을 더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숙향 역할 또한 또 어떻게 비뚤어진 야망을 극적으로 표현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 다음 생에도 배우를 한다면 그때는 효심이가 돼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열심히 뛰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김형일 PD는 “KBS 주말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가족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큰 틀이 바뀌지는 않지만, 최근 작품 톤이 밝고 유쾌하기를 바란다는 측면에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못 미쳤던 것 같다. 뻔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가족에서 가장 중요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담았다. 그래서 앞 드라마(‘진짜가 나타났다’) 보다는 편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오는 16일 오후 8시 5분 첫 방송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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