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시청률 35% 목표"…'효심이네' 유이, KBS 주말극 구원투수로 출격 (종합)

안소윤 2023. 9. 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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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준, 유이, 윤미라, 이휘향, 고주원(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현대판 심청' 유이가 KBS 주말극을 되살릴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발표회가 12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유이, 하준, 고주원, 윤미라, 이휘향과 김형일 PD가 참석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효심이네 각자도생'(조정선 극본, 김형일 연출)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 주말드라마 히트 메이커 조정선 작가와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을 흥행으로 이끌었던 김형일 PD가 의기투합했다.

김 PD는 "'효심'(孝心)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효'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지에 대한 효의 색이 전부 다르다 보니,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사진 제공=KBS

지난 2019년 '하나뿐인 내편'으로 50%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유이가 4년 여만에 KBS 주말극으로 돌아왔다. 극 중에서 4남매 중 셋째 딸이자, 헬스트레이너 효심을 연기했다.

유이는 "사실 효심이 캐릭터를 전달받았을 때,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대본을 읽으면서 효심이의 가족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람, 이웃 간의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더라.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효심이 역할을 저에게 맡겨주셔서 감사했다. 제가 가진 에너지와 열정을 보여주면 아마 효심이와 비슷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전작에 이은 흥행 부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유이는 "지금까지 도란이로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구나'라고 느낀다"며 "우선 작품 이름까지 타이틀 롤로 들어간 게 처음이다. 또 KBS별관에 단독으로 제 포스터가 크게 붙여져 있더라. KBS를 갈 때마다 '잘해야 한다. 아프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극 중 효심이처럼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그게 다라고 생각한다. 부담은 촬영하면서 많이 없어졌고, 오히려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KBS

하준은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인재 강태호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정겨운 현장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준은 "태호는 캘리포니아 유학을 다녀온 친구이지만, 대형견 같은 매력이 있다. 계속 보다 보면 귀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 제공=KBS

고주원은 태호의 사촌 형이자, 인성과 예의를 모두 갖춘 재벌 3세 강태민으로 분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긴 했지만, 유이도 트레이너 역할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쓴 걸로 안다. 강태민이 남자 배우들에 인기 많았던 역할이라고 하더라. 그런 역할을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태민은 모든 걸 다 가진 남자다. 현실에 있을까 싶은데, 그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헤어스타일과 슈트핏에도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또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며 "일단 야외 촬영이 많아 더웠는데, 무더위 속에서도 서로를 편하게 해주려고 하는 노력이 보였다. 특히 극 초반에는 배우하고 역할이 떠보일 수도 있는데, 이미 배우들이 역할화 되어 있는 상태로 현장에 왔더라. 그걸 보고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KBS

마지막으로 '효심이네'가 KBS 주말극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유이는 "사실 예능 출연할 때마다 '하나뿐인 내편'으로 시청률 40%를 넘었다고 소개해주셔서 목표 시청률을 35%로 세웠다"며 "야외 촬영할 때 분위기가 좋아서 저희끼리 시청률 20%~30%가 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청률이 드라마의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에 입소문이 퍼져서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청률 공약에 대해 "35%가 넘으면 단독으로 '아침마당'에 출연하겠다"고 말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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