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재출석...2시간 만에 조사 종료
[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재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금 전 2시간 만에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건강을 고려해 오후 6시까지 조서 열람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검찰은 오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대납 의혹 조사를 마무리한 뒤, 늦어도 다음 주초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기자]
수원지방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2차 조사가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죠?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 낮 1시 20분쯤, 이곳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단식 중인 이 대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금 전인 오후 3시 반쯤, 이 대표에 대한 2차 조사를 마무리했고 조서 열람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조서 열람까지 오후 6시까지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이 대표가 검찰에 나온 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검찰에 도착해 동료 의원, 지지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이 대표는 청사 앞에서 5분 정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숱하게 압수 수색을 하고, 많은 인원을 투입해 수사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부패 기업가로 비유하며 북한에서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부지 사람에게 거금을 내주라는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어리석지 않다면서,
김 전 회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를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보려고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습니다. 오늘은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건강 문제로 어떻게 출석할지도 관심이었는데, 느린 속도로 걸어서 출석했습니다.
[앵커]
검찰과 이재명 대표 측은 지난주 조사 이후에도 신경전을 이어왔는데요, 오늘은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을까요?
[기자]
이번 추가 조사에서 양측은 쌍방울의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대납 의혹을 놓고, 첨예하게 부딪친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대표 측은 쌍방울이 자체 이윤 추구를 위해 대북송금을 한 만큼 경기도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검찰은 이 대표가 정치적 입지를 위해 쌍방울의 사업에 불법적으로 편의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건은 검찰이 경기도와 국정원 등을 압수수색 해 얻은 증거를 얼마나 제시했을지 입니다.
조서에 대한 서명 날인도 관심사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진술이 검찰이 정리한 조서에서 빠졌다며 항의했고, 검찰은 이 대표의 억지 주장이라며 진술 누락은 없었다고 맞부딪쳤는데요.
그랬던 이 대표가 오늘 조서 열람 과정에서 서명과 날인을 했을지도 관심입니다.
만약 검찰은 조서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 이 대표가 또 사법방해를 한다고 보고, 영장 청구 때 사법부에 관련 기록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번 출석을 끝으로 이 대표 조사를 마친다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함께 다음 주초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여부를 판단할 체포동의안 표결은 추석 연휴 전인 이르면 오는 21일쯤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검찰청에서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최병관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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