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백제문화제 위해 공주보 물 가두자 하루 만에 녹조띠"

박주영 2023. 9. 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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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가 백제문화제 준비를 위해 공주보 담수 조치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녹조 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5개 지역 환경단체로 구성된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오후 3시부터 공주보 수문이 닫히면서 1시간당 15㎝씩 물이 차올랐다"며 "공주보 담수 조치 하루 만인 오늘 오전 눈에 선명하게 보일 정도의 녹조 띠가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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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금강 고마나루에 발생한 녹조띠 [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주=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공주시가 백제문화제 준비를 위해 공주보 담수 조치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녹조 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5개 지역 환경단체로 구성된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오후 3시부터 공주보 수문이 닫히면서 1시간당 15㎝씩 물이 차올랐다"며 "공주보 담수 조치 하루 만인 오늘 오전 눈에 선명하게 보일 정도의 녹조 띠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높은 기온에 담수 조치로 유속이 느려지면서 녹조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정도라면 이미 전체 녹조량은 상당할 테고, 백제문화제는 녹조가 창궐한 문화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행동은 전날부터 공주 고마나루 모래사장에서 담수를 강행한 공주시를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린다. 공주시는 백제문화제 기간 황포돛배와 유등 등을 강에 띄우는 축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매년 환경부에 요청해 공주보에 물을 가두고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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