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아저씨', 투자일임사 겸직 논란…금감원 조사 착수

서미량 2023. 9. 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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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투자 열풍을 이끈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금양의 IR(기업설명) 담당 홍보이사로 재직할 당시 한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을 겸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박 작가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금양의 홍보이사로 재직한 기간과 겹친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이 특정 기업의 홍보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2차전지주 등 주식을 추천한 것은 이해상충방지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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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

2차전지 투자 열풍을 이끈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금양의 IR(기업설명) 담당 홍보이사로 재직할 당시 한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을 겸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박 작가는 지난해 2분기부터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투자운용본부장직을 맡았다. 이 회사의 업무 분야는 공모주 수요 예측, 일임 자산 운용 등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박 작가가 운용 중인 계약은 7건으로, 총 119억 3,500만 원 규모다.

문제는 박 작가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금양의 홍보이사로 재직한 기간과 겹친다는 점이다. 앞서 박 작가는 기업의 주요 경영 사안인 자사주 매각 계획을 공시 전 유튜브에서 누설해 금양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자, 지난 5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이 특정 기업의 홍보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2차전지주 등 주식을 추천한 것은 이해상충방지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입장문을 내고 "2022년 1월부터 넥스테라투자일임과 금양이 IR 대행 계약을 맺었고, 이후 업무를 병행했다"며 "동 과정에서 넥스트라투자일임과 금양이 법률자문을 거쳤고 병행(겸직)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 이는 지금 진행 중인 금감원 검사에서도 문제없음이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운용업무와 IR 업무를 병행한 이유에 대해서도 "2004년부터 20년간 관리해오던 고객과의 의리 때문으로 총 계좌 수 3개, 총 투자금액 8억 원으로 아주 적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또 "자문사 고객 계좌로 2차전지주를 먼저 산 뒤 유튜브에서 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관련 주식 추천을 한 적도 없다"며 "유튜브에서 먼저 주식 추천을 하고 이후에 산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투자일임재산을 운용하는 경우 매매 의사를 결정한 후 이를 실행하기 전에 그 금융투자상품을 자신이 매매하거나 제3자에게 권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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