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아저씨', 투자일임사 겸직 논란…금감원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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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투자 열풍을 이끈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금양의 IR(기업설명) 담당 홍보이사로 재직할 당시 한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을 겸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박 작가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금양의 홍보이사로 재직한 기간과 겹친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이 특정 기업의 홍보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2차전지주 등 주식을 추천한 것은 이해상충방지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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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투자 열풍을 이끈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금양의 IR(기업설명) 담당 홍보이사로 재직할 당시 한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을 겸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박 작가는 지난해 2분기부터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투자운용본부장직을 맡았다. 이 회사의 업무 분야는 공모주 수요 예측, 일임 자산 운용 등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박 작가가 운용 중인 계약은 7건으로, 총 119억 3,500만 원 규모다.
문제는 박 작가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금양의 홍보이사로 재직한 기간과 겹친다는 점이다. 앞서 박 작가는 기업의 주요 경영 사안인 자사주 매각 계획을 공시 전 유튜브에서 누설해 금양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자, 지난 5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이 특정 기업의 홍보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2차전지주 등 주식을 추천한 것은 이해상충방지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운용업무와 IR 업무를 병행한 이유에 대해서도 "2004년부터 20년간 관리해오던 고객과의 의리 때문으로 총 계좌 수 3개, 총 투자금액 8억 원으로 아주 적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또 "자문사 고객 계좌로 2차전지주를 먼저 산 뒤 유튜브에서 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관련 주식 추천을 한 적도 없다"며 "유튜브에서 먼저 주식 추천을 하고 이후에 산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투자일임재산을 운용하는 경우 매매 의사를 결정한 후 이를 실행하기 전에 그 금융투자상품을 자신이 매매하거나 제3자에게 권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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