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는 끔찍한 결말…류현진, 토론토 가을야구 운명 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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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승에 3번째 도전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의 가을야구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13일 오전 8시7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번 텍사스전은 가을야구를 바라는 류현진이 절대 놓쳐선 안 될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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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또 패하면 PS 진출 장담 못해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4승에 3번째 도전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의 가을야구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13일 오전 8시7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번 텍사스전은 가을야구를 바라는 류현진이 절대 놓쳐선 안 될 경기다.
토론토는 80승64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에 올라 있지만 12일 텍사스와 홈 4연전 중 첫 경기에서 4-10 대패를 당하며 비상등이 켜졌다. 와일드카드 3위 텍사스(79승64패)에 0.5경기 차, 4위 시애틀 매리너스(79승65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토론토가 13일 경기마저 내주면 와일드카드 공동 3위까지 밀려날 수 있다.
양대 리그 각각 3개 팀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수 있다. 4위로 밀려나면 그대로 시즌이 종료된다. 토론토는 지난 2021년 겨우 1경기 차로 와일드카드를 놓쳤던 바 있다. 2년 전과 같은 악몽을 겪지 않으려면 와일드카드 경쟁 팀 텍사스와 격차를 벌려야 한다.
그 중대한 기로에서 류현진이 시즌 8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오랫동안 재활에 매달린 류현진은 빅리그 복귀 후 7경기에 나가 3승2패 평균자책점 2.65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8월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6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는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9월 들어 동료들의 도움이 부족해 시즌 4승을 연거푸 놓쳤지만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과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자신의 몫은 다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선발진에서 가장 기복이 없는 투수다. 야수의 실책으로 힘이 빠질 법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았고, 5회까지는 꿋꿋하게 버텨줬다. 존 슈나이더 감독으로선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다.
그런 류현진의 강점은 13일 경기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류현진이 텍사스전에서도 5이닝 2자책점 이하 투구를 한다면 토론토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
두 팀의 선발 카드를 비교할 때 안정감은 류현진이 낫다. 텍사스 선발 투수로 나서는 맥스 슈어저는 3차례 사이영상을 받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시즌 도중 텍사스로 이적한 뒤 기복 있는 투구를 했다. 8월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3⅔이닝 3실점)과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3이닝 7실점)에서는 조기 강판하기도 했다.
류현진이 토론토에 귀중한 1승을 아기기 위해서는 텍사스 강타선의 예봉부터 꺾어야 한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팀 OPS(출루율+장타율) 0.793으로 1위다. 홈런도 202개로 167개를 때린 토론토보다 35개나 많이 생산했다. 텍사스는 12일 경기에서 조나 하임의 만루 홈런 포함 장단 11안타로 10점을 뽑는 막강 화력을 펼치기도 했다.
텍사스 타선이 강하지만 류현진의 팔색소 투구라면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 류현진은 공이 빠르지 않지만 뛰어난 완급 조절과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이번에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볼 배합과 제구가 통해야 자신도 팀도 빛날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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