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낮춘 밀리의 서재 “안정적 실적 성장 이어갈 것”
12일 서형택 밀리의 서재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구독형 독서 플랫폼 시장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며 이같이 언급했다.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2016년 설립됐다. 2021년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그룹 계열사가 됐다. 최대주주는 지니뮤직으로 지분율 38.6%을 보유 중이다. 밀리의 서재의 IPO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추진했지만 급격한 증시 침체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계획을 철회했다.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 플랫폼에서 한 단계 진화한 참여형 지식재산(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장 후 오리지널 IP를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로맨스 중심의 장르 사업 추진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IPO로 유입되는 자금 대부분을 콘텐츠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공모 자금은 컨텐츠 확보와 출간 플랫폼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밀리의 서재의 매출총이익률은 2020년 46.83%를 기록한 이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해 올 상반기 기준 68.53%를 보이며 개선되는 추세다. 또 매출액 성장 추세와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로 지난해 매출액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서 대표는 “소비자(B2C) 사업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의 번들링(묶음) 제휴 상품 효과, B2B 고객 확장 등으로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입성을 재도전하는 과정에서 공모가를 낮춰 눈길을 끈다. 밀리의 서재 측이 제시하는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30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규모는 300억원에서 345억원이다. 재무적투자자(FI)들의 구주 매출 물량 없이 신주 발행만 진행하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해에는 공모 물량인 200만주 중 약 19%가 구주 매출이었다.
다만 기존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은 비교적 짧은 1~3개월로 구성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오버행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투자사들이 회사를 좋게 평가하고 있어 (당장 회수에 나서기 보다는) 조합이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 엑시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거래를 대안으로 제시헀다. 블록딜은 주식 매수자를 구해 장 시작 전이나 마감 후 거래하는 것으로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다. 서 대표는 “최근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어서 해외 장기 투자자 중심으로 블록딜 방식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상장 이후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달성해 주주와 출판업계, 구독자들과 두터운 신뢰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밀리의 서재는 오는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8~19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7일로 예정됐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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