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는 필수? 이젠 각자도생…'효심이네' 딸 유이는 달라 [종합]

백승훈 2023. 9. 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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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이는 KBS 주말극의 연속 부진을 씻을 구원투수가 될까.

"가족끼리 함께 잘 살자"가 아닌 "가족끼리 각자 잘 살자"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할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찾아온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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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이는 KBS 주말극의 연속 부진을 씻을 구원투수가 될까. "가족끼리 함께 잘 살자"가 아닌 "가족끼리 각자 잘 살자"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할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찾아온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 호텔에서 KBS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연출 김형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유이, 하준, 고주원, 윤미라, 이휘향과 김형일 PD가 참석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이날 행사에 앞서 황의경 KBS드라마센터장이 연단에 올랐다. "KBS가 작심해 만든 드라마"라며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소개했다. "주말드라마의 부진을 씻고,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 "KBS 주말드라마가 시청률만 빛내는 작품이 아니라, 동시대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형일 PD 역시 "KBS 주말극은 기본적으로 가족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다. 큰 틀에서는 바뀌지 않지만 이때까지의 몇 편의 드라마들 톤은, 요즘 같은 밝고 유쾌하길 바라는 세상에 비춰볼 때 기대감에 못 미친 듯하다"고 전작의 부진 이유를 진단했다.

이어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밝고 코믹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정서를 담았다. 뻔한 주제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담았으면서도 앞 드라마보다는 편안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간 KBS 주말드라마는 '가족끼리 함께 뭉쳐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족관을 지향했던 것이 사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대한민국에서 강요되는 미덕인 효도와 가족을 향한 헌신에 대해 정면으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주말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늘 화목한 가족'보다는, '남보다 못한 가족'들의 부정적인 이야기 등이 현실에 더 많이 나오는 시대에서 말이다.

김 PD는 "효라는 건 한쪽에서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부모와 자식 간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 관계가 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각자도생'을 강조했지만 결말까지 균열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김 PD는 "마지막 지점까지 '각자도생'은 아니다. 마지막은 가족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인공 효심이를 연기할 유이 역시 전통적 가족관에서 '각자도생'을 강조하면서도, 가족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가족은 내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독립적으로 개인의 삶을 살아갔을 때 가족은 더 하나가 된다고 느낀다.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각자도생'하다보면, 가족이 하나가 되지 않을까."

자신감도 보였다. 유이는 "대본을 읽으면서 효심이의 가족 얘기뿐 아니라 사랑, 이웃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드라마에 담겨져 있더라. 효심이를 (내게)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내가 낼 수 있는 에너지와 열정 보여주면 효심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트레이너 역할에 대한 노력도 강조했다. 유이는 "일주일에 5번 PT를 받았다. 운동 관련된 것보단, 트레이너 선생님들의 말투나 행동을 디테일하게 봤다"며 "육상선수에게 수업도 받았다. 상반신 위주로 수업을 받아서, 보시는 분들이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오는 16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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