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전국 첫 '공교육 인강' 선보여

고교 1학년 대상 '부산형 인터넷 강의' 운영

하윤수 부산교육감(가운데)이 부산형 인터넷 강의 시범 오픈 행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교육청

부산교육청이 12일 사상구 구덕고등학교에서 공교육 인강 '부산형 인터넷 강의' 시범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그동안 사교육 업체와 일부 공공 기관이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교육청이 인터넷 강의를 직접 제작한 것은 부산이 전국 최초다.

이달 말부터 일반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 전국연합학력평가 해설(국어·수학·영어 영역)이며 정규 강의 160회 내외, 숏폼 70여 편으로 구성했다.

강사진은 부산지역 고등학교 교사로 꾸렸다. 교재는 강사와 제작지원팀 교사가 개발했고 무료로 배부한다.

부산형 인강은 기존 인터넷 강의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차별점을 두고 개발했다.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기본 개념·원리를 상세하게 알려주며 응용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 중간·기말고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기존 인강의 단점인 '일방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질문 방식을 다양화했다. 모르는 부분을 캡처하거나 짧은 동영상을 올려 질문할 수 있다. 방과 후인 오후 4시30분부터 밤 9시까지를 '집중 답변 시간'으로 설정해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시범 운영 중인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과 함께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학력 신장 등 효과를 기대한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부산형 인강은 기초 학력 증진, 학력 신장은 물론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과후학교 활성화로 사교육비도 줄이고 공교육 만족도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