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꿔온 순간"...허영지, '2세대' 카라 넘어 '5세대' 女 솔로로 새 출발 [종합]

홍혜민 2023. 9. 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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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 앨범 '토이 토이 토이', 오늘(12일) 오후 6시 발매
허영지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pLay스퀘어에서 첫 솔로 앨범 '토이 토이 토이(Toi Toi Toi)'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DSP미디어 제공

그룹 카라 출신 허영지가 9년 만에 솔로로 출격했다.

허영지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pLay스퀘어에서 첫 솔로 앨범 '토이 토이 토이(Toi Toi Toi)'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토이 토이 토이'는 '행운을 빈다'라는 의미의 독일어로, 제목처럼 솔로 가수 허영지의 첫 시작은 물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모두를 향한 응원을 담았다.


"9년 만에 솔로 데뷔 나선 이유는..."

'토이 토이 토이'는 지난 2014년 카라 멤버로 데뷔한 허영지가 약 9년여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다. 허영지는 지난 2017년 디지털 싱글 '추억시계'를 발매한 바 있으나, 실물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허영지는 "5세대 여성 솔로 가수로 데뷔하게 된 허영지"라고 밝은 인사를 건넸다. 오랜 기다림 끝 솔로로 정식 데뷔하게 된 그는 "(솔로 데뷔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 큰 일이이고 꿈꿔온 순간이라서 설레고 벅차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저답게 재미있고 행복하게 활동 잘 해나가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토이 토이 토이'는 카라 휴식기부터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앨범이었다. 일찍이 준비를 시작했음에도 첫 솔로 앨범이 나오기까지 9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허영지는 "저도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것 같다. 카라의 휴식기가 있었을 때 저도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고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분명히 필요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한 그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한 것도 얼마 안 됐고, 저를 사랑하게 된 것도 얼마 안 됐다. 정말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허영지는 9년여 만의 솔로 데뷔에 대한 부담보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물론 걱정도 많다. 무릎이 조금 안 좋아서 연습을 할 때 100으로 연습하고 싶은데 연습을 잘 못했다. 그 조바심 빼고는 괜찮았다"라며 "사실 제가 첫 솔로다 보니 욕심도 많이 냈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욕심을 냈으니 이것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 더 많은 무대에 서야겠다'라는 생각이 큰 것 같다. 살아가다 보면 벽에 부딪힐 수 있지만 다시 돌아서 빠른 길로 가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걱정하기에는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조금 더 즐기려고 한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목표는 '5세대 대표 여성 솔로 가수'"

허영지의 첫 솔로 행보의 포문을 열 타이틀 곡 '러브(L.O.V.E)'는 그가 지닌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사랑'의 에너지로 잘 살아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우스 리듬을 기반으로 펑키한 팝, EDM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뤄 리스너들에게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그는 "인생을 하나의 여정에 빗대어서 본다면 살아가는 순간마다 사랑이라는 에너지로 잘 살아가보자라는 포괄적인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고 타이틀 곡을 소개했다.

허영지는 카라 멤버들의 응원과 함께 당차게 솔로 출발선을 나설 예정이다. 그는 "멤버들이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듣고 '이 곡은 네꺼다'라고 말해줬다"라며 "사실 앨범 준비를 하면서도 카라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솔로 준비 때문에 살짝 활동에 소홀했던 면이 있었다. 그래서 제가 미안해 할 때면 언니들이 오히려 '정신 차려라. 네 첫 솔로 데뷔다. 솔로에 집중해라'고 말해줬다. 니콜 언니는 새벽까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열심히 모니터링도 해줬다"라고 카라 멤버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언급했다.

'5세대 대표 여성 솔로 가수'를 향한 출사표를 던진 허영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그는 "차별점을 저도 많이 생각해봤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행복함이 있지 않나. 카라 활동 때도 그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행복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그 모습을 3분 동안 꽉 채워 보실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영지의 첫 솔로 앨범 '토이 토이 토이'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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