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볼 컨트롤' 파리지앵 이강인이 드디어 돌아온다! '13일 황선홍호 아시안 게임 합류 결정'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파리지앵' 이강인이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나설 황선홍호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특별한 영상을 공유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강인이 마침내 훈련장에 돌아온 것. 이강인은 실내 사이클 훈련은 물론 잔디 위에서 직접 볼을 컨트롤하며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달 PSG는 "이강인은 왼쪽 대퇴사두근 부위에 부상을 당했으며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이강인은 랑스전과 리옹전에 결장했으며 발탁이 유력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도 참가하지 못했다. 재활에 힘쓴 결과 마침내 부상 복귀가 임박했다.
이강인이 9월 중순 이후까지 시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프랑스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이강인이 다시 부상을 당했다. 올여름 이미 한차례 부상을 입었었다. 이에 따라 랑스전과 리옹전에 모두 결장할 예정이다. A매치 휴식기 이후 니스전도 불투명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이강인 이탈은 치명적이다"라며 걱정했다.
프랑스 '겟 프렌치 풋볼 뉴스' 또한 "이강인이 A매치 휴식기까지 결장한다. 그는 PSG에 입단한 다음 긍정적인 스타트를 끊었고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부진했지만 이강인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랑스전과 리옹전을 놓치게 됐으며 니스전도 출전이 불투명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재활 기간 동안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설 PSG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 그는 다행히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제 시선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차출 여부에 집중된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다가오는 13일 PSG로부터 이강인 차출 여부를 답변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마요르카 그 자체'로 활약했다. 매 경기 번뜩이는 탈압박, 저돌적인 드리블, 날카로운 연계로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스트라이커 베다트 무리키와 호흡도 빛났지만 직접 마무리하는 능력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특히 드리블은 유럽 5대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탑급이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지난 시즌 이강인은 90차례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월드클래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12회 성공), 'GOAT' 메시(102회 성공), '프랑스 리그앙 유망주' 제레미 도쿠(96회 성공)에 이어 유럽 5대 리그 전체 4위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설이 퍼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이 유력하게 보였지만 다음 행선지는 프랑스였다. PSG는 엔리케 감독 선임 이후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영입을 차례로 발표한 다음 이강인 오피셜을 냈다.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PSG가 히든 카드로 이강인을 영입한 것.
기대감이 폭발했다. '우에스트 프랑스'는 프랑스 팬들에게 낯설 수 있는 이강인을 조명하며 "PSG가 이강인 영입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예다. 이강인에 대해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사항을 살펴보자"라며 소개했다.
1번째 포인트는 '날아라 슛돌이'다. 매체는 "대한민국 인천 출신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참가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한국 아이콘인 박지성과 광고를 찍기도 했다. 그는 불과 10살에 스페인으로 떠나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입단했다"라며 유년기를 조명했다.
다음은 '발렌시아 시절'이다. "이강인은 2019년 1월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 데뷔했으며 같은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첫 발을 내딛기도 했다. 2019-20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해 첼시와 릴을 상대하기도 했다. 재정난에 시달렸던 발렌시아는 2021년 여름 이강인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3번째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 맹활약'이다. "다재다능한 이강인은 커리어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 2골 4도움을 넣으며 한국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우크라이나에 패배했지만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 선수로 골든볼을 수상했다"라고 치켜세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야기도 나왔다. "A대표팀 데뷔가 빨랐다. 뛰어난 조커로 활약한 이강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 기회를 잡았다. 매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한국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럼에도 16강 브라질전에선 벤치에 머물렀으며 마지막 15분 동안만 뛰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은 '마르세유 이적설'이다. '우에스트 프랑스'는 "2020년 여름 이강인은 PSG 라이벌 마르세유와 연결됐었다. 당시 UCL에 진출했던 마르세유는 저렴하게 전력을 강화할 방법을 찾았으며 이강인 임대를 고려했다. 하지만 결국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제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며 남다른 기대감을 보냈다.
하지만 입단 직후부터 시련이 찾아왔다. 일본 프리시즌 투어에 앞서 치른 르 아브르와 친선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강인은 일본에 동행했지만 알 나스르전, 세레소 오사카전, 인터밀란전에 결장했고 한국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을 통해 복귀했다.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치른 이강인은 SNS를 통해 "이렇게 더운 날씨 속에서도 저에게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이 있어서 이번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항에서, 호텔에서, 오픈 트레이닝 그리고 경기장에서 저희 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프랑스로 복귀한 이강인은 곧장 기회를 잡았다. 개막전 로리앙전에 윙포워드로 선발 출격했다. 파트너 마르코 아센시오와 곤살로 하무스는 기대 이하였지만 이강인은 달랐다. 주요 스텟만 봐도 존재감이 엄청났다. 패스 성공률 88%(59회 시도-52회 성공),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률 66%(3회 시도-2회 성공), 롱볼 성공률 60%(5호 시도-3회 성공), 기대 득점(xG) 0.12, 기대 어시스트(xA) 0.55 등이다. 이강인은 리그앙 사무국이 선정한 수훈 선수 'THE PLAYER'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라운드 툴루즈전은 다소 힘들었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 5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볼을 잡을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전술적인 문제 속에 로리앙전과는 대조됐고 공격적인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킬리안 음바페와 교체됐다. 주요 스텟으로는 패스 성공률 79%(19회 시도-15회 성공), 키 패스 2회, xA 0.29 등이 있다.
툴루즈전 이후 부상으로 3라운드 랑스전과 4라운드 리옹전에 결장했던 이강인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황선홍 감독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 게임 명단 발표 당시 "이강인은 아시안 게임에 참여하려는 의지는 굉장히 강하다. (이) 강인이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계속 협력하고 있기에 조율해야 한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다. 플랜A 포지션과 플랜B 포지션이 구상되어 있다. 선수와 대화를 통해 조율할 필요가 있다. 이강인 선수는 굉장히 현명하기에 충분히 인지하리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중용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었다.
현재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과 함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겸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치르고 있다. 오늘 있을 미얀마전 이후 숨 돌릴 틈 없이 2022 아시안 게임에 다시 전념하며 '파리지앵' 이강인은 3회 연속 금메달 달성에 있어 핵심 전력이다. 이제 남은 건 PSG 차출 허락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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