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1년 반 만에 치킨 신메뉴 또 낸다...'조각 판매'도 검토

유엄식 기자 2023. 9.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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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이 연내 치킨 신메뉴를 출시할 전망이다.

교촌 관계자는 "아직 두 메뉴 중 최종 신제품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반응은 눈꽃청귤치킨이 더 좋은 편"이라며 "최종 소비자 평가, 가맹점 운영 여건 등을 고려하면 11월경 신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부분육이 아닌 한 마리 치킨 형태로 만든 메뉴로 현재 이태원 교촌필방에서 반 마리에 1만7000원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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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요리 경연 레시피 정식 메뉴화...허니 점보윙 용량 줄이고 가격 낮출 듯
서울 시내 한 교촌치킨 매장 전경. /사진제공=뉴스1
교촌치킨이 연내 치킨 신메뉴를 출시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신메뉴 '블랙시크릿' 이후 1년 반 만이다. 올해 7월부터 판매한 '허니점보윙'은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치킨값 인상 이후 매출감소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는 교촌치킨이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니콤보 의존도 낮춰 수익성 높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한 방송사 치킨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나온 '눈꽃청귤치킨'과 '알콘달콘치킨' 중 하나를 연내 정식 제품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제품은 지난달 말 진행한 '2023 대구 치맥페스티벌'에서 스폐셜 메뉴로 선보였고, 교촌치킨이 이태원에서 운영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에서도 판매 중이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의 시식 평가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 관계자는 "아직 두 메뉴 중 최종 신제품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반응은 눈꽃청귤치킨이 더 좋은 편"이라며 "최종 소비자 평가, 가맹점 운영 여건 등을 고려하면 11월경 신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눈꽃청귤치킨은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의 제자인 왕병호 셰프가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든 메뉴로 달콤한 청귤레몬 소스를 넣은 게 특징이다. 부분육이 아닌 한 마리 치킨 형태로 만든 메뉴로 현재 이태원 교촌필방에서 반 마리에 1만7000원에 판매 중이다. 최종 소비자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교촌은 지난해 12년 만에 부분육 메뉴 신제품을 낼 정도로 메뉴 선택에서 신중한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허니콤보 등 부분육 메뉴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매출 구조로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메뉴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0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교촌치킨이 7월부터 판매 중인 허니점보윙. 태국산닭을 원료로 사용한다.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허니점보윙 용량 다변화...기존 메뉴보다 낮은 중량은 2만원 원이하로 판매할 듯
교촌은 또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용량을 줄이되 가격을 낮춘 메뉴를 선보이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허니점보윙'은 920g 기준 2만2000원에 가격이 책정돼 있다. 태국산닭을 사용해 허니콤보보다 용량이 많지만 가격은 1000원 저렴하다. 교촌은 10월부터 이 제품의 용량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기본 메뉴보다 낮은 중량은 1만9000원, 높은 중량은 2만6000원 선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맛도 간장과 레드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촌 관계자는 "허니점보윙에 태국산닭이란 원산지 표기를 했지만 수입산이란 거부감이 적고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커져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다"며 "이 제품의 메뉴를 확대하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용량도 다양화하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촌은 주력인 치킨 메뉴 외에도 최근 매운맛을 즐기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타깃으로 시그니처 소스를 활용한 라면 2종(교촌 레드시크릿 볶음면, 교촌 블랙시크릿 볶음면)을 출시하고 수제 맥주와 전통주 등 주류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배송 서비스 도입, 조리로봇 개발 등 최신 기술을 사업과 접목하는 데도 주력한다.

지난해 3월부터 교촌에프앤비를 이끄는 윤진호 대표이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SPC그룹 배스킨라빈스 대표 등을 거친 전략, 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그는 창업주 권원강 회장이 지켜온 경영 철학에 본인의 '혁신' 노하우를 더해 새로운 교촌을 만들어가고 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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