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분양물량 반토막 났는데...귀한 몸 꼽히는 곳은 어디?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총 8곳으로 집계됐다. 분양가구 1만5386가구 중 일반분양으로 7171가구가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분양가구(총 2만9908가구 중 1만5421가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분양시장에서는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공급이 줄어들면서 청약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올해 전국 분양 단지가 가운데 가장 많은 1순위 통장이 몰린 상위 5곳 가운데 4곳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였다.
1위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다. 1순위 통장은 총 4만8415개가 들어왔다.
이외에도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3위·4만1344건),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4위·3만7024건), 충북 청주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센트럴’(5위·3만4886건)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단지 아파트의 장점으로 저렴한 공용관리비와 대규모에 맞는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과 넓은 조경 공간 등 주거만족도를 높여 주는 요소들이 꼽힌다.
K-아파트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이 제공하는 전국 아파트의 세대수 구간별 공용관리비 통계를 참고하면 지난 6월 기준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당 공용관리비는 1182원으로 산출됐다. 300가구 미만 아파트 공용관리비(1416원)보다 19.8% 저렴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단지 아파트는 보통 지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가 되는 경우가 많을 만큼 수요가 두텁다”며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가 지난해와 확연하게 달라진 상황에서 대단지 분양이 축소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건설사들도 대단지 공급에 힘쓰고 있다. 먼저 다음 달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인근에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1401가구 규모다. 최고 48층의 초고층으로 들어선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2구역을 재개발한 ‘트라우스 광명’을 분양할 계획이다. 총 3344가구로 올라선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용답동 용답동주택재개발을 통해 ‘청계리버뷰자이’를 선보이기로 했다. 총 1670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 역세권으로 청계천이 인접한 입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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