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총선 후 보수 절멸 올 수도‥尹 변화 없으면 자괴감 들 것"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최근 행보에 우려를 나타내며 "이대로 가면 총선 이후 보수 절멸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대국민 소통 부족, 수직적인 당정 관계 등 현안을 언급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CPBC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일어난 여러 상황을 보면서 왠지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나면 보수가 절멸되는 상황도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은 슬슬 불안한 겁니다. 보수의 한계성이 온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보수가 집권하면 왜 계속 먹고사는 문제보다 이런 쪽으로 가느냐."
이 전 대표는 "보통 정권이 여소야대 상황이면 '의석이 부족해서 할 일을 못 한다, 불쌍하지 않냐'고 호소한다"며 "그런데 지금은 아무리 여소야대를 이야기해도 불쌍하지 않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다니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연 국민들이 내년 총선에서 화끈하게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하라며 힘을 실어주겠냐"며 "이것이 여당이 처한 딜레마"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어느 정도의 변화를 가져오고 솔직해질 수 있다면, 어쩌면 대선 때 그렸던 밑그림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끝까지 그렇지 않다면 자괴감이 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CPBC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제가 만약 제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이다, 5년이 돼도 안 바뀌고 계속 홍범도 장군 흉상 이런 거로 정치를 하려고 하면 저는 제 스스로도 굉장히 자괴감이 들 겁니다.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임기 초기 때문에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이 전 대표는 당 윤리위 징계를 받은 직후인 지난해 8월에도 "선거 때 개고기를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저였다"며 "선거 도중 자괴감을 느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대통령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반인반신의 위치였던 박근혜 대통령도 최순실이 튀어나오면서 결국 탄핵에 이르렀다"며 자신과의 문제는 뒤로하고라도 "기대감을 가진 국민들에게 미안한 일은 안 만드셨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CPBC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실망스러운 상황, 개인에 대해서 ('3개월짜리') 녹취록 뭐가 나왔는지 이거는 개인적인 문제고 나중에 미안하시면 그런 날이 오면 미안하다고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국민들한테는 미안할 일은 안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24047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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