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중위, TV조선 ‘이동관 아들 학폭’ 공익제보 의혹 보도에 “일부 허위 사실···정정보도”
19일까지 정정보도문 올려야
언론중재위원회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아들 학교폭력 은폐와 입시비리를 언론 등에 제보한 전경원 교사가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었다는 취지의 TV조선 보도 내용에 ‘허위 사실’이 포함됐다며 정정보도를 결정했다.
TV조선과 참여연대는 12일 언중위 조정에서 ‘사실 확인 결과, 전경원씨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 아들의 학폭 은폐 의혹 등을 처음 제보할 당시에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2015년 공익제보 당시 전교조 소속이 아니었고, 2021년 경기도 교육정책자문관으로 있으면서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실이 없어 이를 바로잡습니다’는 글을 TV조선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로 합의했다. TV조선은 오는 19일까지 정정보도문을 올려야 한다.
TV조선은 지난 6월10일 뉴스 프로그램 <뉴스7>에서 전 교사가 2015년 학교 징계를 받자 이 당시 홍보수석 아들의 학교 입시비리와 학교폭력이 은폐됐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 교사가 제보할 당시 전교조에서 요직을 맡았는데 국회에서 “전교조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으며, 2021년 경기도 교육정책자문관으로 있으면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TV조선 보도는 7년 전 공익제보자를 불러내 이미 검증이 끝난 허위사실을 ‘논란’이란 이름으로 버젓이 재생산해 문제의 본질을 덮은 것은 물론, 허위 내용으로 공익제보자 개인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공익제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여 피해를 입혔다”며 “이를 계기로 TV조선을 비롯한 다른 언론들이 공익제보자를 정쟁에 이용하거나 음해성 보도로 공익제보자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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