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해외로 … 올 여름 휴가트렌드는 '6C'
Commute(가까운 나라로)
Columbus Tourism(개척)
Companion Pet(반려동물)
Cultural Activity( 액티비티)
Camping Life (캠핑족 증가)
Citycation(도심 휴가족)
'먹고 노는 데 진심'인 한국인은 올 여름휴가도 하얗게 불태웠다. 매일경제신문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결제 내역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색어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올 여름휴가 트렌드를 '6C'로 꼽았다.
출퇴근하듯 가까운 나라로(Commute) 떠나고, 몽고나 인도처럼 남들이 안 가는 여행지를 개척(Columbus Tourism)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것(Companion Pet)이 당연해지고, 여행지에서 다양한 액티비티(Cultural Activity)를 즐기는 경향도 강해졌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캠핑과 글램핑족이 증가(Camping Life)하고, 도심에서 즐기는 휴가족(Citycation)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여름휴가철 인기 검색어는 '해외여행' '더위' '가족여행' '함께하는 액티비티' 등이었다. 특히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주요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이용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작년 휴가철 대비 올해 이용 건수는 52% 늘었고, 이용 금액은 83.6% 증가했다. 특히 20대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 5060 남성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장재영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상무는 "자유여행이 늘어나고 여행지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고자 하는 니즈, '경험이 자산'이 된 최근 트렌드와 관련이 깊다"면서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높은 해외여행 액티비티 결제가 늘어나면서 이용 금액과 건수, 건당 이용액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캠핑과 글램핑도 여전히 인기였다. 올 여름휴가철 캠핑장 예약 플랫폼 이용 건수는 23%, 이용 금액은 29%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등 중장년의 캠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상 여름휴가철 캠핑장은 영유아와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은데, 전년 대비 청소년 자녀 가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올 여름휴가 판도를 바꾼 것은 날씨, 그중에서도 역대급 무더위와 집중호우였다. 더위와 비를 피할 수 있는 복합 쇼핑몰과 키즈카페 등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았다.
남궁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팀장은 "쇼핑몰 이용자는 올 1월부터 8월까지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복합 쇼핑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젊은 세대일수록 더 오래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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