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로또" 하남 줍줍에 우르르…청약통장 4만개 몰렸다

이소은 기자 2023. 9. 12.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년전 가격에 공급되는 '줍줍(무순위 청약)'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2년 전 가격에 공급된 하남시 아파트 청약에는 4만개에 육박하는 통장이 쏟아진 가운데, 과천지식정보타운·서울 흑석동 등 주요 단지에서도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무순위 청약이 예고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사진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아파트단지. 2021.11.10/뉴스1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년전 가격에 공급되는 '줍줍(무순위 청약)'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2년 전 가격에 공급된 하남시 아파트 청약에는 4만개에 육박하는 통장이 쏟아진 가운데, 과천지식정보타운·서울 흑석동 등 주요 단지에서도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무순위 청약이 예고됐다.

12일 한국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하남시 덕풍동 '더샵 하남에디피스'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3만7495명이 청약신청 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나온 계약취소주택 전용 59㎡는 1가구 모집에 1004명이 몰려 1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1차 물량으로 일반공급된 전용 84㎡ 1가구에는 3만6491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3만64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는 특별공급이라 하남시에 사는 무주택 신혼부부만 청약할 수 있었지만 전용 84㎡는 청약통장, 주택보유 여부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이처럼 수만개의 청약통장이 쏟아진 이유는 2가구의 분양가가 2021년 9월 분양 당시 가격으로 책정돼서다. 분양가는 전용 59㎡ 4억5599만원, 전용 84㎡ 7억2492만원으로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됐다. 인근에 위치한 2년차 신축 단지인 '호반써밋에듀파크' 전용 59㎡의 최근 실거래가격이 7억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당첨 즉시 최소 3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는 셈이다.

올해 초 분양가상한제 폐지 이후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와 비슷하거나 시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까지 치솟으면서 수년 전 가격에 공급되는 '줍줍'이 더욱 주목 받는 분위기다. 지난 6월 무순위 청약으로 공급된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도 당첨 즉시 최소 6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2가구 공급에 93만명이 몰려들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과천지식정보타운, 서울 흑석동 등에서도 무순위 청약이 예정돼있어 기다리는 예비청약자가 많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부정청약에 따른 소송 등을 거쳐 계약이 취소된 6~7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번 물량은 전국구가 아닌 과천시 거주 무주택 세대주만 신청이 가능하다

'푸르지오 라비엔오' '푸르지오 오르투스' '르센토 데시앙' 등에서 3개 단지에서 3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전용 74㎡는 7억4350만원, 전용 84㎡는 7억9240만~8억1570만원에 분양했다. 이럴 경우, 최대 10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9호선 흑석역 역세권의 '아크로리버하임'에서는 부정청약으로 입주 취소된 5가구 중 일부 물량이 무순위청약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계약자와 조합 간 소송에서 화해권고 결정이 내려졌으나 적정 가격을 놓고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