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민주당과 정반대인 日공산당, `오염물고기` 표현 사용한 정치인 공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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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주당과 좌파들이 일본 원전 '오염수'를 이유로 일본산 수산물 배척 운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본 공산당은 이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무라이 전 의원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가 방류되는 해역에서 잡힌 물고기를 '오염물고기'라고 지칭하는 글을 지난 7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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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주당과 좌파들이 일본 원전 '오염수'를 이유로 일본산 수산물 배척 운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본 공산당은 이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일본 공산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오염물고기'(汚染漁)라는 표현을 사용한 무라이 아케미 전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의원에 대한 중의원(하원) 의원 후보 공천을 철회했다고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은 공산당이라도 국익과 과학적 근거에 의해 행동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보도에 따르면 무라이 전 의원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가 방류되는 해역에서 잡힌 물고기를 '오염물고기'라고 지칭하는 글을 지난 7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무라이 전 의원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포함한 일본산 수산물 소비 확대 지원에 대해 "더 확실히 오염물고기를 먹고 10년 뒤에 건강 상태를 알려주세요"라고 적었다. 그는 논란이 확산하자 글을 삭제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서기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무라이 전 의원에 대해 "일본 근해의 물고기가 방사성 물질로 오염돼 있는 듯한 메시지를 내놨다"며 "우리 당의 견해에 반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로 공인한 것은 중앙본부의 책임"이라며 사죄했다.
다만 고이케 국장은 '오염수'라는 용어는 당분간 계속해서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오염수라는 말을 써서는 안 된다고 하는 논의에 가담하지 않겠다"며 "표현을 바꾼다고 해서 위험성이 제거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오염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로부터 발언을 취소하라는 지시를 받은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은 13일로 예정된 개각을 앞두고 물러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잘못 말한 것이 이렇게 큰 문제가 돼서 내각에 폐를 끼쳤고, 그 이상으로 후쿠시마의 모든 분께 매우 폐를 끼쳤다"며 다시 한번 사죄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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