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전통금융 한자리에 …"사업 아이디어 교류의 장"
지원센터 '알짜정보' 쏠린 눈
금융혁신 정책방향 강연도
"규제 샌드박스 사업 참여땐
2~4년 시간 벌어 강력추천"
"매번 참석 중인데 올 때마다 새로운 분들을 만나 서로 사업 아이디어 얘기를 하다 보니 대화가 끊이지 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여기서 만난 분들 중 계속 연락을 이어가며 도움을 주고받는 인연이 생겨 기쁘다. 강연까지 마련돼 있어 더욱 유익했다."
전통 금융권과 핀테크, 벤처캐피털(VC) 심사역 등 업계 관계자 네트워킹 모임인 '핀투나잇'의 세 번째 모임이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핀테크 기업 대표, 전통 금융권 투자 담당자, 벤처캐피털 심사역 등 업계 관계자 수십 명이 참석했다.
핀투나잇은 대한민국 핀테크 회사들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매일경제신문이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만든 네트워킹 모임이다. 핀테크에는 회사를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자를 물색해주며, 협업을 원하는 전통 금융사와 연결해준다. 지난 2월 첫 모임이 열렸고 5월 두 번째 모임에 이어 지난달 세 번째 모임을 가졌다.
특별히 이날 핀투나잇 세 번째 모임에서는 김세진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창업지원부장과 류귀진 더시드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강연에 나섰다. 김 부장은 정부의 금융혁신 정책 방향과 다양한 지원 사업을 소개하고 핀테크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전했다. 김 부장은 "금융위원회의 금융혁신 정책 방향은 샌드박스 내실화, 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성화와 신뢰 확보, 클라우드 및 망 분리 규제 개선 등"이라며 "투자 정책금융 강화를 위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5000억원을 조성해 투자 지원을 해왔고, 내년부터 4년간 5000억원을 추가해 총 1조원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핀테크지원센터는 2015년 3월 정부와 금융사 간 소통창구로 설립돼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선 공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기업의 성장·지원 이력을 파악하고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상·하반기에 핀테크 투자 설명회를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주최한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김 부장은 "전문가 지원단 제도를 도입해 금융 유관기관과 법률 전문가, 회계 전문가 등이 모여 종합적으로 다대일 컨설팅을 제공한다"며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적인 매칭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 마련된 핀테크지원센터 사무실에는 '핀테크 큐브'가 조성돼 있다. 핀테크 큐브는 사무실 공간이 필요한 기업에 제공하는 곳으로, 매년 4월과 9월에 입주 기업을 모집한다. 핀테크지원센터에서는 '일자리 매칭 존'이 운영되고 있다. 스타트업과 구직자의 매칭을 지원하는 곳으로, 개별 정보를 등록해두면 각자 니즈에 맞는 일자리를 연결해준다. 류 대표는 금융 샌드박스를 통과한 기업들을 눈여겨보라는 팁을 전했다. 만약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 샌드박스에 이미 들어가 있다면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샌드박스를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에 참여하면 투자를 위해서도 2~4년이라는 시간을 버는 등 비즈니스를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리니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4~5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져 이제는 핀테크가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사활이 걸려 있다. 각종 지원책을 활용해 은행권이나 빅테크 기업과 손잡는 것이 성장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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