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쇄신’ 외친 대종상, ‘대충상’ 오명 씻을까[스경X현장]

이다원 기자 2023. 9.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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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 김용기 조직위원장, 이장호 통합위원장, 서춘기 경기아트센터장, 양윤호 집행위원장, 사진제공|대종상영화제



“그동안 대종상 영화제가 홍역을 앓다가 완쾌된 느낌이 듭니다. 대종상이 그동안 병을 앓아 대중들이 떠난 지도 오래 됐죠. 그걸 회복하려고 노력했으나 운이 닿질 않아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좋은 사람들에 의해서 회복되고 있고, 올해 대종상영화제부터는 언론에서도 좋은 시선을 보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대한민국 정부도 함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대종상 영화제 이장호 통합위원장)

또 쇄신을 외쳤다. 이미 명예가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제59회 대종상영화제는 조직위를 개편하며 새로운 대종상을 만들겠다고 외쳤다. 이들은 ‘대충상’이란 오명을 씻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12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진행된 제59회 대종상영화제(통합위원장 이장호)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장호 통합위원장, 김용기 조직위원장, 양윤호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앞으로 달라질 대종상영화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양동근, 강은탁, 정혜인, 김승수 등 홍보대사들도 입장했다.

대종상영화제는 1961년 개최 이래 심사 불공정성, 후보 불참과 빈번한 대리 수상, 내홍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해 영화제는 투표권을 NFT로 발행, 영화제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영화제만큼은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용기 조직위원장은 “심사는 성역이다. 집행, 조직위 어느 누구도 심사에 대해 완전히 터치하지 않는다”며 독립적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윤호 위원장은 NFT 발행에 관련해 “전부 회수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며 “미술 쪽으로 홍보에 도움이 돼 협력한 건데, 그건 다 회수하겠다”면서도 “회수를 바라지 않고 참여하고 싶은 국민심사단이 있다면 요청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용기 위원장은 영화제 송출을 위해 방송사 공모를 받겠다고도 공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방송국에 맡기지 않고 중계대행을 맡겼으며 행사는 조직위원회 팀이 맡았다. 내가 봐도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이번엔 레드카펫 까는 것부터 방송까지 싹 바꿀 거다. 내년엔 이러한 질문이 다신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각오는 등돌린 영화인과 대중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까. 제59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11월1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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