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 관한 분명한 2가지 "LAA와 끝났다", "5억~6억달러 이미 형성" 美칼럼니스트

노재형 2023. 9. 12.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즌 막판 부상에 시달리며 결장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결국 LA 에인절스를 떠나려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올해의 AL 신인(Rookie of the Year)'에 선정됐고, 2021년에는 46홈런-100타점-9승-156탈삼진을 기록하며 만장일치 MVP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오타니도 홈런 1개 더 친다고 몸값이 더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가 FA 시장에서 5억~6억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 막판 부상에 시달리며 결장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결국 LA 에인절스를 떠나려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와 오타니의 시간이 이제 종말을 고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금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끝났다'며 '그는 에인절스에서 6년을 활약하는 동안 한 번도 승를 5할 이상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의 다음 행선지가 결정되면 오타니는 다시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가 입단한 2018년 에인절스는 80승82로 AL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이후에도 에인절스는 승률 4할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흥미로운 건 오타니가 데뷔한 해가 최근 6시즌 가운데 승률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에인절스가 내리막길을 탔다는 것인데, 승리 나아가 우승을 원한다고 공공연히 밝혔던 오타니로서는 팀에 남을 이유와 명분을 더 이상 찾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올해의 AL 신인(Rookie of the Year)'에 선정됐고, 2021년에는 46홈런-100타점-9승-156탈삼진을 기록하며 만장일치 MVP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올시즌에도 이미 투타에서 이뤄놓은 성과가 타의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만장일치 MVP가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12일 현재 44홈런-95타점-10승-167탈삼진을 마크 중이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을 경우 적어도 내년 시즌에는 투수로는 활약할 수 없다. EPA연합뉴스

에인절스를 떠난다면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고 이적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보든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주목받는 FA이자 2010년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당대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 이후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프로 선수'라며 '10여명 이상의 각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얘기를 해보니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애런 저지의 3억6000만달러를 출발점으로 협상을 시작해 인센티브와 보너스를 합쳐 5억~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투수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전제로 부상 이전 이들이 전망한 몸값과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2회 투구 도중 오른쪽 팔꿈치 피로를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MRI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가 파열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여러 의료진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결과 토미존 수술을 반드시 받을 필요는 없고, 부상 치고는 다행스럽게도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왔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내년 시즌 개막전에 그가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8경기 연속 결장한 오타니가 44홈런으로 시즌을 마칠 지 지켜볼 일이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 이후에도 타자로 꾸준히 출전을 강행해 오다 지난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 도중 오른쪽 복사근을 다쳐 1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8경기 연속 결장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오타니는 오늘 분명히 될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운동장에 와서 웜업을 마치고 치료도 받고 하면서 스윙을 했는데 100%가 아니라고 했다. '오늘은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 이해한다"고 전했다. 즉 오타니 스스로 출전이 무리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냉정히 말하면 몸이 성치 않은 오타니가 지금 출전을 무리하게 재개할 이유는 없다.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오타니도 홈런 1개 더 친다고 몸값이 더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보든에 따르면 그의 시장 가치는 대략 정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에 대해 일단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하겠지만, 오타니는 거절한다고 보면 된다. 올해 QO는 2000만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