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 살인' 정유정, 또다른 범행 대상 2명 살해 시도 정황 확인

살인예비 혐의로 추가 사건 검찰 송치...첫 공판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

[홍민지 기자(=부산)(bsnews4@pressian.co)]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이 또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 살해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12일 부산경찰청,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된 정유정(23)에 대한 여죄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2건의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조사 결과 정유정은 범행 수일 전쯤 온라인 중고거래 앱에서 알게된 20대 여성 A 씨를 부산 북구 인근에 있는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를 시도했지만 주변에 행인들이 지나다니자 미수에 그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실행에 옮기지 못한 정유정은 이후에도 같은 앱을 통해 알게된 10대 남성 B 씨를 살해하려고 채팅으로 유인했으나 당시 부자연스러운 대화 내용에 의심을 품은 B 씨가 약속된 장소에 나오지 않으면서 미수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의 인터넷 게시글과 채팅 기록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피해자 인적사항을 확인했다"며 "이후 피해 진술을 확보해 추가로 인지된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피해 여성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한편 정유정의 첫 공판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 살인, 사체유기, 사체손괴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 씨가 6월 2일 오전 9시쯤 부산 동래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있다. ⓒ프레시안(홍민지)

[홍민지 기자(=부산)(bsnews4@pressia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