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BS·JTBC 관련 인사 불러 현안 질의" vs "사실상 언론 검열"

박서연 기자 2023. 9. 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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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를 비롯해서 MBC, KBS와 관련 인사 전원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방송 매체들의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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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 시작 20분도 안 돼 폐회
국민의힘 '뉴스타파 보도' 안건 주장에 민주당 '반대' 전원 불참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JTBC를 비롯해서 MBC, KBS와 관련 인사 전원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방송 매체들의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오후 2시 과방위는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에서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20분도 안 돼 폐회했다.

▲12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장제원 위원장.
▲12일 국회 과방위 회의에 조승래 민주당 간사를 제외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김용욱 기자.

이날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은 뉴스타파 보도를 안건으로 상정해 전체회의를 하자고 주장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이 이를 거부해 조승래 민주당 간사를 제외하고 전원 불참했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3일 전 김만배씨와 뉴스타파 전문위원을 지낸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이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의 수마 무마 의혹을 다룬 인터뷰를 보도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전 국민의 53%가 이 사건은 정말 문제가 있고 빨리 조사해서 근원적으로 원인과, 해당 당사자를 수사해야 한다는데 국회에서 특히 우리 과방위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현안 질의조차도 하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가 아니냐”며 “빨리 안건을 합의해 가장 빨리 이런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현안 질의를 할 수 있도록 위원장께서도 강력히 중재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간사는 “우리가 안건을 다룰 수 있는 것이 있고 다룰 수 없는 것이 있다”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요구한 현안 질의 내용을 보면 그 심각성이 얼마나 심각하고 또 결과가 어떨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만 개별 보도 내용에 대한 현안 질의를 하자고 한다. 그것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국기문란 또 심지어는 1급 살인에 해당하는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면서 개별 보도에 대한 현안 질의를 하자고 하는데 저는 이 안건의 부당성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고 반박했다.

조승래 간사는 “앞으로 KBS MBC SBS 등 지상파,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 종편, 연합뉴스TV YTN 같은 뉴스전문채널 등 방송사들이 하는 여러 가지 보도 행위에 대해 때로는 여권에 아픈 혹은 가짜뉴스로 의심되는 기사도 있을 것이고 야권에 제기되는 의혹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면 이런 개별적인 뉴스에 대해 과방위가 현안 질의를 통해 시시비비를 다 가리자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의아하다. 저희는 그 점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이러한 행위는 정말로 자칫하면 언론에 대한 폭거로 또 때로는 광기로 비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조승래 간사는 “개별 보도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건, 사실상 언론 보도 검열에 해당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들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장제원 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허위 인터뷰를 기획하고 공모해서 방송을 이용해서 대선 결과를 조작하려고 했다는 이른바 대선공작 게이트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관계기관을 불러 상황을 점검하고자 국민의힘 위원들께서 소집 요구했다”며 “저는 이 시점에서 소집 요구가 지극히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선거 3일을 앞두고 인터뷰를 조작해서 유포하고 그것을 여과 없이 퍼뜨린 공영방송과 일부 종편에 묵과할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 10일 한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 결과 가짜뉴스 유통은 국기문란이라는 데 동의한 국민이 53.3%라면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국민은 24.7%에 불과하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JTBC를 비롯해 MBC, KBS와 관련 인사 전원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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