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돕기' 김원중의 달거리공연 10여년 여정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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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수로 생명과 평화를 노래하는 김원중씨가 '빵 만드는 공연-김원중의 달거리' 공연을 12월 마무리짓고 잠시 휴식에 들어간다.
가수 김원중은 12월 마지막 제136회차 공연을 진행하고 '달거리'에 잠시 쉼표를 찍는다.
김원중은 "공연 휴식기 동안 그간 달거리 공연에서 선보였던 신곡들을 바탕으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라면서 "남은 공연 무대와 김원중의 노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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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앨범 발매…"장르·형식 재정비해 복귀"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민중가수로 생명과 평화를 노래하는 김원중씨가 '빵 만드는 공연-김원중의 달거리' 공연을 12월 마무리짓고 잠시 휴식에 들어간다.
'김원중의 달거리'는 분단의 현실 속에서 민족의 아픔을 돌아보고 다양한 메시지를 담아 공연하는 작품이다. 2003년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공연으로 시작돼 10여년 동안 매월 넷째주 월요일에 광주에서 1회씩 공연해 총 132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2020~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에도 비대면으로 공연했다. 공연의 입장료는 없으나 관객들이 공연을 다 감상한 뒤 모금함에 원하는 만큼 공연료를 내는 방식이다.
김원중의 달거리팀은 이를 모아 북한 어린이들에게 영양빵(옥류)을 전달한다. 200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아졌던 시민기부성금의 총액은 1억2832만원이다.
오랜 시간 공연을 이어온 만큼 다양한 시도도 많았다. 국내 최초로 공연 중 라이브 샌드아트를 선보이기도 했고, 화가들의 그림을 무대에 크게 투시해 공연장에 배경으로 써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효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영화 속 나왔던 OST를 연주하고 관객들이 함께하는 '영화 속 노래찾기' 코너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외공연팀과 연계해 실시간 중계로 함께 노래하는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 노래모임 중창단과 함께했던 공연의 경우 1회에 그쳤지만 가슴 벅찼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수 김원중은 12월 마지막 제136회차 공연을 진행하고 '달거리'에 잠시 쉼표를 찍는다.
달거리 공연이 오랜 시간 이어져왔기 때문에 휴식기 동안 레퍼토리나 형식, 장르를 재정비해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공연이 다시 재개되는 시점은 아직 미정이며, 월간 공연의 형태를 계속 유지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름 역시도 '달거리'에서 변화할 수 있다.
남아있는 133~136회 공연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동안 함께 해준 광주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한 마무리 무대로 구성된다.
대표 가수 김원중과 느티나무 밴드, 샌드애니메이션 작가 주홍, 소프라노 유형민,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 리디안 팩토리, 우물안개구리, 프롤로그, 바닥프로젝트, 박성언밴드, 화가 한희원과 사진작가 리일천 등이 함께한다.
9월 공연(133회차)은 18일 오후 7시30분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구 KBS)에서 열린다. 이달 주제는 '할아버지의 관용'으로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을 초대 손님으로 모셔 우리가 기억해야할 역사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특히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를 비롯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싸워온 이들에 대해 말한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평안한 매일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온 선조들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다.
음악 손님으로는 제13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무국이 출연해 그 정신과 의미를 나눈다. 올해 가요제의 총감독을 맡은 가수 류의남을 필두로 사군(퍼커션), 최정혜(건반), 연출자 임웅(코러스), 김범창(플룻)이 함께 함께 무대를 꾸민다.
김원중은 "공연 휴식기 동안 그간 달거리 공연에서 선보였던 신곡들을 바탕으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라면서 "남은 공연 무대와 김원중의 노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원중은 전남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1984년 '바위섬'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대표곡으로 통일 염원을 담아낸 '직녀에게'가 있다. 2013년 광주평화음악제 총감독, 2014년 오월창작가요제 총감독, 2016~2019년 (사)오월음악 이사장을 역임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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