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렌털 시장 '보상판매' 바람...고객 쟁탈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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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렌털 업계에 '보상 판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가전 렌털시장에 보상판매 바람이 거센 것은 경기 침체 속 신규 고객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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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렌털 업계에 '보상 판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불황 속 신규 고객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경쟁사 고객 뺏기에 사활을 걸었다.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신규 품목 발굴 등 새로운 시장 창출 없이는 치킨게임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가전 렌털 업계는 9월 들어 타사 가전 보상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반기 이사·혼수 등 시즌을 맞는데다 막바지 실적 방어를 위한 방편이다.
보상 프로그램은 타사 가전을 쓰는 고객이 자사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렌털료 할인 혜택과 사은품 등을 제공한다. 약정기간이 끝난 교체 수요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계약중도 해지 후 자사와 계약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해당한다.
시장 1위 코웨이는 이달부터 정수기 13종, 공기청정기 6종에 대한 타사 가전 보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월 렌털료를 5000~9000원 할인한다. 특히 공기청정기의 경우 LG전자와 SK매직 제품만 특정해 교체시 할인을 명시했다.
쿠쿠, SK매직, 교원 웰스 등도 이달 한정해 정수기 보상 판매에 나섰다.
쿠쿠는 얼음물정수기, 스팀100 빌트인 정수기 2개 모델을 대상으로 2~4개월 렌털료 면제를 제시했다. SK매직은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등 주력 제품을 포함한 총 16개 모델을 내세워 월 렌털료를 최대 1만6000원씩 할인한다. 교원웰스는 메인 제품인 '슈퍼쿨링 더 뉴' '슈퍼쿨링 더 뉴 미네랄 플러스' 2종에 한해 초기 4개월 렌털료 면제, 월 렌털료 20% 할인 혜택을 제시했다. 이외에 세라젬도 이달 들어 타사 안마의자를 자사 '마스터 V7' '마스터 V6'으로 교체시 월 렌털료 1만원 할인을 시작했다.
가전 렌털시장에 보상판매 바람이 거센 것은 경기 침체 속 신규 고객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구독경제 바람을 타고 승승장구하던 국내 가전 렌털시장은 올해 상반기 2000만 계정을 돌파, '1가구 1렌털'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제품에 고객이 집중된 탓에 갈수록 신규 고객 창출보다는 기존 고객을 뺏고 뺏기는 구도로 흐르고 있다. 여기에 소비심리 하락, 경영지표 악화 등으로 신규 품목 발굴 등 새로운 사업 추진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보상 판매 역시 현재 시장 상황을 투영한 전략이다. 정수기, 공기청정기에 한해 진행된 데다 할인가와 수거까지 제공, 고객 이탈을 유도하는 마케팅은 치킨게임을 벌이는 국내 시장 상황을 대변한다는 해석이다.
렌털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단말시장이 포화되면서 통신사 이동 보상판매가 성행했던 것처럼 가전 렌털 시장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은 레드오션에 진입함에 따라 고객 뺏기 프로모션이 불 붙고 있다”며 “보상판매는 결국 제로에 수렴할 수밖에 없어 신규 품목 등으로 시장을 새로 만드는 방법이 근본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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