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블라디보스토크 안 들르고 북쪽 아무르주로…회담지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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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탄 전용 열차가 12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건너뛰고 더 북쪽에 있는 아무르주를 향해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 장소가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극동 내 다른 지역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만남이 극동 지역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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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탄 전용 열차가 12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건너뛰고 더 북쪽에 있는 아무르주를 향해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 장소가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극동 내 다른 지역이 될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정은 총비서의 열차가 12일 러시아 극동 연해 지방을 통과해 아무르주 방면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총비서는 아무르주 소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3일께 회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ANN방송 또한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극동 아무르주 우글레고르스크에 위치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 떨어져 있다.
이 기지는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3000억~4000억루블(당시 약 5조2560억~7조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했다. 2012년 착공해 115km에 달하는 도로와 125km 길이의 철로,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을 짓는데에 근로자 약 1만명이 투입됐다.
우주기지에서의 만남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위성 등 첨단 기술을 얻으려는 상황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과 8월24일 정찰위성 발사에서 두 차례 실패했다.
아울러 2001년 8월 김 총비서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녀간 하바롭스크주 또한 김 총비서의 방문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0일 평양에서 출발한 김 총비서의 열차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 지대에 있는 연해주 하산 역에 들렀다. 아사히TV와 JNN 등 일본 매체들은 여기서 김 총비서의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다시 열차에 타고 라즈돌나야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했다. 라즈돌나야 강은 연해주 제3도시 우수리스크 남쪽에 위치한 강이다.
현지 매체 블라디보스토크1은 우수리스크 주민들이 김 총비서의 열차와 매우 유사한 열차를 목격했다면서 기차역 플랫폼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만남이 극동 지역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와 관련해서는 보안을 의식한 듯 "아직 협상이 어디서 열릴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극동 지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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