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 정부, 의료진 중심 긴급구호대 파견키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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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모로코에 의료진 중심의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로코 강진 피해 대응 지원을 위해 의료진 중심의 해외 긴급구호대 파견과 구호품 지원 방안을 포함해 200만 달러(약 27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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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정부가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모로코에 의료진 중심의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로코 강진 피해 대응 지원을 위해 의료진 중심의 해외 긴급구호대 파견과 구호품 지원 방안을 포함해 200만 달러(약 27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호대 파견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 계획을 내부적으로 결정했고, 주모로코 한국대사관과 주한 모로코대사관 등 외교채널로 모로코 측에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최종적인 구호대 파견 여부는 모로코 측의 의사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모로코측과 지원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구호대 파견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로코 정부는 국제사회 각국이 표명해온 지원 의사를 바탕으로 구체적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율해 지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도 이런 모로코 측 입장을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생존자를 위한 '골든타임' 72시간이 이미 지났고 한국에서 피해 지역인 마라케시로 이동에 최소 18시간이 걸리는 상황 등을 감안해 수색·구조보다 부상자, 이재민 등에 대한 의료 지원이 더욱 실효적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피해 지역이 주로 산간이라 긴급구호대의 접근도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임수석 대변인은 "모로코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지진 피해가 하루속히 복구되기를 기원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도 모로코 정부와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아틀라스 산맥 부근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2천8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1960년 최소 1만2천 명의 사망자를 낸 아가디르 지진 이후 모로코 내에서는 가장 피해가 큰 지진이다.
앞서 정부는 캐나다 산불 진화,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수색·구조 등을 돕기 위해 해외긴급구호대를 파견한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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