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방어 나선 중국…달러당 7.3위안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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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가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중국 중앙은행이 강력한 시장개입을 시사한 데 이어 기준환율을 인하(위안화 절상)하면서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섰다.
시장에선 중국 금융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가 뚜렷한 만큼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3위안 선에서 방어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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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가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중국 중앙은행이 강력한 시장개입을 시사한 데 이어 기준환율을 인하(위안화 절상)하면서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섰다.
1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 대비 0.0162위안(0.22%) 내린 달러당 7.198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중국 당국이 기준환율을 내려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 하락을 유도한 셈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에도 성명을 내고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겠다는 뜻을 시장에 강력하게 전달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우리는 환율의 과도한 상승을 피하기 위해 필요시 주저 없이 조처를 할 것”이라며 “금융 규제 당국은 위안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역량과 자신감,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공표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이 올 들어 6% 이상 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어서다. 8일에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351위안까지 뛰어오르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경기 둔화, 달러 강세, 미·중 통화정책 디커플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중국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타개를 위해 금리를 내리면서 미·중 간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외국인 자금의 중국 이탈을 촉발하면서 위안화 약세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시장에선 중국 금융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가 뚜렷한 만큼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3위안 선에서 방어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2015년 9월 중국의 환율 시장화 조치 이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2~7.3위안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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