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 제동…동구청장 "정쟁 도구화,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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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의 민선 8기 대표 교육 공약 사업인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대전 동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2일 계수조정을 거쳐 동구가 202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한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실시설계용역 비용(4억 5천만 원)과 글로벌 아카데미 입지 확보를 위한 동구체육회와 동구문화원 등의 이전 비용(3억 7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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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의 민선 8기 대표 교육 공약 사업인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대전 동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2일 계수조정을 거쳐 동구가 202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한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실시설계용역 비용(4억 5천만 원)과 글로벌 아카데미 입지 확보를 위한 동구체육회와 동구문화원 등의 이전 비용(3억 7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동구의회 예결특위는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와 관련해 최종 연구 용역이 이번 임시회가 시작된 이후에야 끝났는데, 용역 결과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통과시키면 졸속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규 동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민주당·가선거구)은 CBS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이 사안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100억원 이상 들어가는 사업인데 제대로 점검해야 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용역보고서를 검토한 뒤 입지가 바뀌지 않는다면 다음 달에 원포인트 상정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동구 의회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제동을 걸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발했다.
박 청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는 동서 교육격차 해소와 학부모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민선 8기 출범부터 심혈을 기울여 온 사업"이라며 "이 문제가 민주당 당론 또는 특정 정치인이 배후에 없기를 바란다"고 의회 제동에 불만을 나타냈다.
동구 의회가 문제를 제기한 '설립 연구 용역의 완료 전 입지 선정'과 관련해 "용역은 기관 설립의 방향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지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며 "전문가 분석과 학부모 설문조사, 구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현 동구문화원 부지로 최종 선정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앞서 동구청에서 실시한 동구 거주 초등학생 학부모 10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6.9%가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했다. "자녀를 등원시키겠다"는 응답도 83.6%에 달해 많은 학부모들이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동구청은 설명했다.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는 동서 교육격차 해소와 미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구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공공형 외국어 교육기관 건립사업이다. 동구청은 예산 편성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달 현 동구문화원 터를 최종 입지로 확정한 뒤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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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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