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재차관 "인구대책 정부 노력만으로 한계, 기업 나서야"

이창명 기자 2023. 9. 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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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문제 대응은 이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 차관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인구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우리 공동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인구 감소는 기업에도 시장위축과 인력부족을 야기하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기업과 시장은 이런 도전에 대해 정부보다 창의적이고 탄력적이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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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희망벨 '띵동' 포럼]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저출산 희망벨 '띵동' 인구위기와 기업의 역할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인구문제 대응은 이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저출산 희망벨 '띵동(Think童)' 포럼 축사를 통해 "정부도 파격적인 인구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분명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구위기와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머니투데이와 양금희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함께 주관했다.

김 차관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인구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우리 공동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인구 감소는 기업에도 시장위축과 인력부족을 야기하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기업과 시장은 이런 도전에 대해 정부보다 창의적이고 탄력적이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인구 대책이 효과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선 기업에 육아친화적 문화 정착이 이뤄질 필요가 있단 의견을 제시했다. 김 차관은 "정부의 출산·양육지원 정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기업 전반에 육아친화적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육아기 재택·단축근무, 육아휴직 독려, 사내 보육시설 확충 등 육아친화적 경영에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때 진정 공동체 전체가 아이를 함께 키우는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년들이 이끌고 잇는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 차관은 "창의적 사고로 무장한 스타트업 등 기업들이 혁신적 해법을 만들어 낸다면 인구위기의 돌파구를 찾고 기업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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