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원지검 2차 출석…“조폭 출신한테 100억 원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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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관련 제 3자뇌물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북한에 방문해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 부지의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사채업자 출신의 부패기업가한테 100억 원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며 "오늘 두 번째 검찰 출석인데,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지 한 번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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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관련 제 3자뇌물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1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검에 도착했다. 수원지검 조사는 지난 9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고, 올해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여섯 번째였다.
이 대표는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북한에 방문해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 부지의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사채업자 출신의 부패기업가한테 100억 원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며 "오늘 두 번째 검찰 출석인데,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지 한 번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주제를 바꿔가며 일개 검찰청 규모의 인력을, 검찰 수십명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 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를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보려고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 없다"며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겪고 계시는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한반도의 평화 위기를 방치하지 말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조금 더 주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스마트팜 대북사업 관련 공문을 읽지도 않고 결재만 했느냐. 승인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 대표의 건강 상황을 고려하여 주요 혐의에 관한 핵심적인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최대한 신속히 집중 조사해 오늘 조사를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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