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과방위원, 여당 현안질의에 "방송장악 멈추고 이성 되찾길"

이종희 기자 2023. 9. 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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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2일 여당이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하려 한 것에 대해 "정치권이 개별 보도, 인용 보도까지 일일이 간섭하겠다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언론의 특정 보도를 국회에서 트집 잡겠다는 국민의힘 요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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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과방위 단독 개최…민주 반발에 현안질의 무산
민주 "국회를 언론장악 홍위병으로 만들려는 수작"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과방위원들이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의힘과 장제원 위원장은 언론장악 홍위병 노릇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23.09.1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신재현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2일 여당이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하려 한 것에 대해 "정치권이 개별 보도, 인용 보도까지 일일이 간섭하겠다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언론의 특정 보도를 국회에서 트집 잡겠다는 국민의힘 요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과 장제원 위원장은 과방위에서 당정협의나 다름 없는 끼리끼리 회의를 시도했으나 민주당 반발에 무산됐다"며 "국회를 언론장악의 홍위병으로 만들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부터 정연주 방심위원장,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남영진 KBS 이사장까지 방송계 기관장들을 솎아내다 법원의 제지까지 받았다. 그러더니 오늘은 김의철 KBS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며 "법도, 민심도 아랑곳 않는 폭주"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부여당은 이런 망신주기, 쫓아내기로도 모자라 급기야 보도 통제를 하겠다고 덤비고 있다"며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보수 종편의 허위, 과장 보도도 일일이 국회에서 시비를 가려야 하는가. 아니면 정권 입맛에 안맞는 보도만 가짜뉴스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억지 주장을 철회하라"며 "장 위원장은 오늘의 국회 파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방송장악과 언론탄압 위한 폭력과 광기 멈추고 부디 이성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매체 보도에 대해서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그 보도를 인용 보도한 방송사에 대한 사실상 검증하겠다고 달려드는 건 심각하다"며 "국회 상임위가 건건에 대해 검증하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안건 자체가 성립 안 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개별 보도 대한 시시비비는 검찰이 수사하면 수사를 하면 되고 방심위 등 기관에서 하면 된다"며 "왜 상임위에서 개별 보도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느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향후 대응 방침에 대해 "언론 장악을 하기 위한 여러가지 무리한 수단을 활용하는 과정 속에서 벌어졌던 문제들이 있다"며 "국감에서 그 위법성·폭력성에 대해 실상을 정확히 규명하고 바로 잡아나가는 과정들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앞서 여당이 단독으로 개최한 과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러한 행위는 정말로 자칫하면 언론에 대한 폭거로, 때로는 광기로 비춰질 수 있다"며 "언론 자유에 심각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라 판단해서 그 자체가 안건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기존에 합의한 9월 과방위 의사일정을 파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일정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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