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국내주요 공항 대상 '테러예고' 글 작성자 검거

제주=나요안 기자 2023. 9. 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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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이 최근 제주·김해·대구·인천·김포공항 등 총 5개 공항을 대상으로 6개(김해 2건)의 흉악범죄 예고 글을 작성한 피의자 A씨(30대, 남)를 검거해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 지난 11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피의자가 익명으로 아이피를 수시로 변경하고 컴퓨터와 휴대폰을 초기화해 추적 회피를 시도했음에 경찰의 전문역량을 총동원해 피의자를 검거했다"며 "국민적 불안감을 가중하고 치안력 낭비를 일으키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부작용이 큰 범죄 예고 글 작성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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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 등 흉악범죄 예고 글 작성한 피의자 검거…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구속
제주경찰청이 최근 제주·김해·대구·인천·김포공항 등 총 5개 공항을 대상으로 6개(김해 2건)의 흉악범죄 예고 글을 작성한 피의자 A씨(30대, 남)를 검거해 구속했다.(게시현황)/사진제공=제주경찰청

제주경찰청이 최근 제주·김해·대구·인천·김포공항 등 총 5개 공항을 대상으로 6개(김해 2건)의 흉악범죄 예고 글을 작성한 피의자 A씨(30대, 남)를 검거해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 지난 11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피의자는 지난달 6일 21:07부터 7일 00:42까지 약 3시간 35분 동안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폭탄테러 및 살인 예고가 결합된 흉악범죄 예고 글을 6회에 걸쳐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4일 경찰청장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같은 달 6일 온라인상 흉악범죄 예고 글이 잇따라 나타나 국가수사본부장 주재 전국 수사지휘부 긴급회의가 개최돼 경찰이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힌바 있다.

제주공항에 대한 폭탄테러 및 살인 예고 글을 시작으로 인천·김포 등 국내 주요 국제공항에 대한 흉악범죄(폭탄테러와 흉기사용 결합) 예고 글이 게시됐다.

단시간 내에 공항을 대상으로 한 테러 예고 글이 연달아 게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제주경찰청장이 직접 현장지휘를 하고 경찰특공대가 배치되는 등 전국적으로 막대한 경찰력 낭비가 초래됐다.

피의자 A씨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로서 모든 게시글에 해외 아이피를 사용하고 범행 이후 컴퓨터와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등 추적을 회피하려고 시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며 "좀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을 시작할 것 같아 여러 협박글을 작성하였다"고 진술했다.

제주경찰은 작성 시간대와 게시글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6개 게시글 모두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고려해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아이피 추적을 통해 피의자의 주거지를 특정하고, 압수수색과 피의자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피의자가 범행을 강력하게 부인함에 따라 피의자를 긴급 출국금지 조치하고, 압수물 분석결과 등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피의자를 재차 조사한 끝에 6개 게시글 작성 사실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제주지방검찰청과 수사 사항을 상호 공유하고 엄정 대응 했다. 특히, 사전 구속영장 신청은 물론 법원으로부터 다수의 압수수색 영장을 신속하게 발부 받도록 긴밀한 소통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도 제주경찰은 온라인상 무분별한 흉악범죄 예고 글 게시행위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모든 전문역량을 총동원해 게시자를 추적·검거할 예정이다.

제주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피의자가 익명으로 아이피를 수시로 변경하고 컴퓨터와 휴대폰을 초기화해 추적 회피를 시도했음에 경찰의 전문역량을 총동원해 피의자를 검거했다"며 "국민적 불안감을 가중하고 치안력 낭비를 일으키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부작용이 큰 범죄 예고 글 작성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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