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식중인 이재명 수사하는 檢비판… "사법만행"

김지연 기자 2023. 9.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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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와 출석 요구에 대해 "잔혹하고 악랄한 윤석열 정치검찰의 사법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역대 야당 대표를 단식 중에 소환한 것도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그것도 오늘 단식 13일차를 맞아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또다시 추가 소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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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와 출석 요구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사진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탄압 중단'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와 출석 요구에 대해 "잔혹하고 악랄한 윤석열 정치검찰의 사법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역대 야당 대표를 단식 중에 소환한 것도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그것도 오늘 단식 13일차를 맞아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또다시 추가 소환했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이 6번째 소환"이라며 "지난 1년 6개월 동안 언론에 보도돼 확인된 압수수색만 376차례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국정농단때 특검이 압색한 것이 46회"였다며 "단 한 사람을 표적으로 8배가 넘는 숫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여당은 야당 대표가 단식할 때 걱정하는 척이라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당은) 오로지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당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우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검찰·감사원·금융감독원 등 사정기관을 통해 무한반복의 야당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야당탄압이 내년 총선국면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범계 의원은 "간밤에 깊은 고민 끝에 절대로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을 안고 무겁게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내용을 종합해보면 (검찰은) 소위 말해 킬러콘텐츠,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발했다. 그는 "결국 이 대표의 진술에 상호모순관계 혹은 답변의 태도 등을 종합해서 범죄 혐의를 최종 입증하겠다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저는 단식은 못하지만 대신 싸우려한다"며 "지금까지 370여회가 넘는 한 사람에 대한 압수수색, 2년에 가까운 일방적이고 거의 굶겨 죽이는게 아니라 말려죽이는, 이 검찰의 처분은 무효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회재 의원은 "이번 이 대표와 우리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는 명백한 야당탄압 수사"라며 "우리 대한민국 검찰 역사에 흑역사로 분명 기록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검찰독재, 검찰공화국을 끊어 내기 위해서는 다른 어느 때보다 우리 의원들이 단결해서 돌파해 나가야 된다"며 "그게 우리 야당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고 국민을 지키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검찰에 재출석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 보려고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 대표의 소환 조사를 12일을 마지막으로 수사 종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대북송금 의혹 중 경기도지사 방북비 300만달러(약 39억8300만원 대납과 검찰 수사와 재판을 둘러싼 각종 사법 방해 의혹, 김성태 전 회장의 쪼개기 후원금 의혹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아무리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 보려고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며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송민경(43·사법연수원 37기) 부부장검사와 박상용(42·38기) 검사가 맡을 예정이다. 의료진과 구급차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배치됐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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