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뒷걸음, 이익률 반토막... 기업 성장·수익성 모두 나빠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가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코로나19 시기인 2019년 1분기~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IT 경기 부진에 서버 수요 약세가 겹치며 반도체 수출액이 줄자 기계·전기전자(-15.4%)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은 3.6%로 지난해 2분기(7.1%)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진·철근 누락 등 영향
2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가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기업경영 분석’을 보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곳 중 3,979개 기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1분기 0.4% 증가에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코로나19 시기인 2019년 1분기~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감소폭은 2020년 2분기(-10.1%)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6.9%)과 비제조업(-0.7%) 모두 매출이 줄었다. 주요 생산국의 설비 증설과 글로벌 수요 감소 여파로 석유화학 매출이 17.1% 급감했다. IT 경기 부진에 서버 수요 약세가 겹치며 반도체 수출액이 줄자 기계·전기전자(-15.4%)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운수업 역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하락에 매출이 14.8% 축소됐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은 3.6%로 지난해 2분기(7.1%)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제조업에선 기계·전기전자업 이익률 하락세(12.1%→-1.6%)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비제조업 중에선 건설업 영업이익률이 6.5%에서 3.3%까지 떨어졌다. '철근 누락' 사태 등 일부 업체의 건설 현장 붕괴 재시공에 따른 대규모 영업손실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90.8%로 전 분기(95%)보다 하락했다. 이성환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영업활동에 따른 효과라기보다 미지급 배당금으로 잡아 놨던 부채가 지급되면서 부채비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총자본 중 외부 조달자금의 비중을 뜻하는 차입금의존도는 26%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림동 강간살인 최윤종, 피해자 CPR 받을 때도 "물 달라"
- 숨진 대전 교사 가해자 학부모 "인민재판식 처벌...사과 없어 신고했다"
- [단독] '천연기념물 진돗개'가 왜 대전 견사에... 진도군 밖 무단 반출 적발
- "룸살롱에서 일해볼래?"… 10대 죽음 내몬 스터디카페 알바 면접 피해자 또 있었다
- 마약 3종에 취한 람보르기니男... 회칼 보여주며 "죽을래" 협박
- 정유정, '또래 살해' 이전에도 중고거래 앱으로 2명 유인해 살해 시도
- '클린스만호' 10월 A매치 확정...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과 격돌
- "월 1000달러 받고 화교 감시"... 중국계 미국인 간첩 활동 낱낱이 공개한 중국
- "빌 게이츠, 제정신 아냐" 머스크가 맹비난한 이유, 뒤늦게 밝혀졌다
- "나사 빠졌네"...파국의 16기, 솔로남 돌발 행동에 충격 ('나는 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