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쇼핑·카지노' 3박자 갖춘 제주 드림타워, 유커發 호재에 반등 '청신호'

조민욱 기자 2023. 9.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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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사진=조민욱 기자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자, 롯데관광개발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9월말과 10월초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비롯해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재개에 따라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지속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텔·쇼핑·카지노 등 관광사업을 영위하는 롯데관광개발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코로나19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제주 드림타워 내 외국인카지노 순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증가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매출은 142억원으로 지난달에 이어 또 한 번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주 국제선 직항 재개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지난 1월 1만5849명에 그쳤던 제주 외국인 입도객은 7월 8만9437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제주 직항노선 확대 움직임으로 입도객 증가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특히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두드러진다. 8월 기준 제주-중국 직항노선은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닝보, 선양, 다롄 등 6개 노선으로, 주 77편이 운항 중이다. 여기에 대한항공, 중국 룽에어 등 항공사들이 국경절 연휴를 맞아 운항 편수를 증편하기로 하면서, 이달 중 직항노선이 주 92편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외의 노선까지 고려하면 주 100회 정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주 174회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카지노·쇼핑몰 등 제주 드림타워 전 분야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사진=조민욱 기자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제주 드림타워의 내외국인 객실 점유율도 변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1월 외국인 비중이 20%였던 객실 점유율은 8월 60% 수준으로 올라서며 골든크로스를 나타냈다. 중국 단체 관광이 본격화하는 10월부터 외국인 객실 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경절 연휴 기간(9월말~10월초) 제주 드림타워 전체 객실(1600실) 중 1450실이 예약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몰려오는 유커들을 대응하기 위해 제주 드림타워는 선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QR코드 모바일웹을 론칭해 '한 컬렉션' K패션몰을 비롯한 각종 부대시설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한류 콘텐츠 위상에 따른 수요를 대비해 한 컬렉션 K패션몰의 영업시간은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한시간 연장했다. 한 컬렉션의 외국인 구매 비중(해외카드 결제)은 8월 기준 34%로, 유커 유입을 통해 보다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카지노 사업이다. 8월 카지노 부문은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1327억원)과 이용객수(2만8734명) 모두 월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유커들의 유입으로 기록 경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주 드림타워는 카지노 사업장에만 400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제주도를 향한 유커 유입이 예상되자 증권가는 롯데관광개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잇달아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2만3500원로 산정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로 호텔OCC 개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해외여행 확대에 따른 여행의 성장까지 감안해 3분기는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KB증권도 제주 무사증 수혜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롯데관광개발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제시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VIP 트래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트래픽 개선 초기에는 낮은 홀드율로 인해 매출액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VIP의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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