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0대 상장사 이사회 여성 비율 14% 불과…20곳은 ‘0명’

민서연 기자 2023. 9.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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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대 상장 기업의 이사회 멤버 중 여성은 14%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배구조 평가기관인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합(ACGA)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 100대 기업의 이사회 성비를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여성의 비율이 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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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대 상장 기업의 이사회 멤버 중 여성은 14%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배구조 평가기관인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합(ACGA)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 100대 기업의 이사회 성비를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여성의 비율이 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ACGA는 특히 중국 국영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은 11%에 그쳤다며 민간기업들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 /연합뉴스

100대 기업 중 20곳의 이사회에는 여성이 전무했으며 그중 8곳은 지금껏 한번도 여성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둔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사회 의장이 여성인 회사는 3곳,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둔 회사는 5곳뿐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ACGA는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국영기업과 달리 다양성 면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는 곳들이 개인 소유 기업들이고 그중 많은 곳이 고성장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당 기업들은 실리콘 웨이퍼, 전자 부품, 리튬 배터리 제조사들로, 다른 기업들보다 거의 두 배 많은 여성 이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영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국증권으로 여성이 28%를 차지했다. 중국 100대 기업 중 이사회의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최대 유제품 생산업체인 네이멍구의 이리다. 11명의 이사 중 5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ACGA는 “중국의 규제 지형은 2025년까지 단일 성(性)이 이사회를 독식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만든 홍콩과 대비된다”며 “중국에서 성차별을 근절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지만 떨어지는 출산율로 가정생활 속 여성의 역할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신생아 수가 1000만명 아래(956만명)로 떨어지면서 61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올해 신생아 수는 80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73%였던 중국 여성의 노동 참여 비율은 2019년 60%로 떨어지며 최근 몇 년간 하락세다. 비정부기구(NGO) 캐털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여성 임금은 동일 노동을 하는 남성 임금의 8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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