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에서 점프, 그리고 홈 송구까지…단신이지만 열정은 그 누구보다 최고 김성윤
삼성에는 리그 최단신인 외야수가 있다.
신장 163㎝의 김성윤은 2017년 입단하자마자 리그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단신 선수 기록을 바꾼 것이다. 이 기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시즌 KBO리그 전체 등록 선수의 평균 신장은 182.5㎝다. 김성윤은 19.5㎝나 차이가 난다.
체격 조건이 중요한 프로야구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지만 김성윤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김성윤의 수비 플레이가 빛났다.
이날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성윤은 0-0으로 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때린 타구를 담장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냈다. 잡지 못했다면 적어도 2루타가 됐을법한 큼지막한 타구였다. 몸을 던져 실점을 막은 김성윤은 동료들의 칭찬을 받았다.
김성윤의 수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0-3으로 뒤처진 8회말 두산 장승현의 우익수 뜬공 타구를 잡아내 홈으로 송구했다.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대주자 박지훈을 아웃시키면서 결과적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이끌어냈다.
삼성은 0-4로 패하면서 더블헤더 1차전의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김성윤의 수비는 충분히 빛났다.
김성윤은 후반기 들어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뜨겁다. 후반기 39경기에서 타율 0.374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중심 타자인 구자욱이 기록한 0.358을 훌쩍 뛰어넘었다.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박진만 감독을 흐뭇하게 한다.
삼성은 지난 8~10일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포함한 주말 4경기에서 1승 3패로 졌지만 김성윤의 활약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했다.
김성윤은 자신의 수비에 대해 덤덤하게 밝혔다. 그는 펜스플레이를 한 상황에 대해 “펜스 위치를 확인하고 전력을 다해서 뛰었다”며 “공의 방향을 보고 잡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뛰면서 한 번씩 펜스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수비 훈련을 할 때 종종 비슷한 연습을 했다. 그런 연습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홈 송구에 대해서도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서 던졌다”라면서도 “어려운 바운드였는데 포수 이병헌이 잘 잡아줬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가을야구 희망이 사실상 희박한 삼성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즌 막판 활약이 다음 시즌을 향한 희망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윤의 근성있는 플레이는 삼성의 위안거리 중 하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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